양평군, 지속가능발전 밑그림 그린다…민선 9기 환경·AI·스마트도시 전략 모색

양평군, 지속가능발전 밑그림 그린다…민선 9기 환경·AI·스마트도시 전략 모색

지속가능발전위원·전문가 등 40여 명 정책포럼…기후위기·지역소멸 대응 논의
남한강 생태관광부터 DRT·디지털 헬스케어까지…양평형 지속가능발전 모델 제시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양평군이 기후위기와 인구구조 변화,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민선 9기 정책 구상에 착수했다.

군은 지난 26일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과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평군 2026년 제1차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사회·경제 환경 속에서 양평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점검하고 향후 군정에 반영할 구체적인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논의의 범위도 환경 분야에 국한하지 않았다. 기후위기를 비롯해 저출생·고령화와 지역소멸, 산업구조 변화, AI·디지털 기술 확산 등 지방정부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종합적으로 다루면서 양평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조 발제에 나선 전진선 군수는 민선 8기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민선 9기 핵심 발전 전략 가운데 하나로 남한강과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환경교육 및 생태관광 활성화를 제시했다.

특히 남한강을 단순한 자연자원에서 교육·관광·지역경제를 연결하는 핵심 자원으로 확장하기 위해 환경교육선 운항과 수변 관광 기반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전문가 발제에서는 환경과 디지털 전환을 양평의 지역 특성과 결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양평군청 전경 [사진=양평군]

첫 번째 발제자인 오수길 고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세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상황과 2030년 이후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 흐름을 설명하고 양평이 보유한 자연·환경적 자산을 지역 발전전략과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생태자본을 중심으로 물순환과 환경복지, 로컬푸드를 연계하고 SDGs와 ESG 개념을 행정에 접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역 전체를 하나의 살아있는 박물관처럼 활용하는 에코뮤지엄 역시 양평의 자연·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할 수 있는 특화모델로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흥연 평택대학교 교수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양평형 스마트도시’ 구축 방향을 제안했다.

지역의 다양한 행정·생활 데이터를 연계하는 데이터 허브를 비롯해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스마트 환경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 넓은 지역에 인구가 분산돼 있고 고령화가 진행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디지털 기술을 교통·의료·돌봄 등 주민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분야에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어 토론에서는 지속가능발전 전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 중심의 정책 설계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와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교통과 의료, 돌봄, 교육 등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강화하고 고령화 대응과 함께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한강과 지역의 생태·역사·문화자원을 환경교육선과 에코뮤지엄, 스마트기술 등과 연계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양평만의 지속가능발전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군은 이번 포럼에서 나온 전문가와 위원들의 의견을 향후 정책 수립 과정에 검토·반영하고 지속가능발전을 환경·복지·교통·관광·디지털 등 군정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 방향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진선 군수는 “지속가능발전을 군정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삼아 자연을 지키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매력양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바라보는 양평의 이미지도 분석해 민선 9기의 차별화된 정책 비전을 도출하겠다”며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양평, 민선 9기 매력양평 완성’을 주제로 정책 포럼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군은 향후 포럼을 통해 제시되는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지역의 환경적 강점을 보전하면서도 AI·디지털 기술과 생활밀착형 정책을 접목해 주민 삶의 질과 지역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민선 9기 발전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양평=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