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도심과 군위를 잇는 광역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총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의 ‘군위 제1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본격적인 사업화 절차에 들어간다.
신공항 편입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접근성이 산업입지의 약점으로 꼽혔던 군위가 광역철도를 등에 업고 대구 미래 신산업의 핵심 생산기지로 변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2024년 5월 군위 첨단산업단지 기본구상을 완료한 이후 사업시행자인 대구도시개발공사와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특히 공사가 진행한 내부 타당성검토의 재무성 분석에서 사업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산단 조성을 위한 후속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자체 검토 용역을 마무리한 뒤 2027년 상반기 지방공기업평가원에 타당성검토를 의뢰하는 것을 목표로 사전 절차를 밟는다.
다만 내부 검토에서 재무성이 확인됐다고 해서 사업 추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향후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검토를 비롯한 행정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1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개발사업이 실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를 가를 첫 시험대는 이제부터라는 분석이다.
군위 제1첨단산업단지는 군위군 소보면 일원 약 500만㎡, 152만평 규모에 조성되는 대형 산업단지다.
대구시는 사업 리스크와 장래 산업 수요를 고려해 전체 부지를 2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우선 1단계 약 300만㎡에는 첨단모빌리티와 AI·로봇, 항공기계·부품 등 대구의 미래 신산업과 첨단 업종전환 산업, 미래형 에너지 산업을 집중 배치한다. 이후 첨단기업 입주 수요 등에 맞춰 2단계 200만㎡를 추가 개발해 산업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의 최대 변수였던 교통 접근성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대구~경북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예타 통과로 대구 도심과 군위를 약 25분 안에 연결하는 급행 철도망 구축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사업 대상지는 서군위IC와 가까워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은 데다 광역철도까지 연결될 경우 도로와 철도를 동시에 확보한 산업입지로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구미의 대규모 산업단지와 가까워 전력과 용수 등 첨단 제조업에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 확보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결국 군위 첨단산단의 승부처는 ‘땅을 얼마나 크게 조성하느냐’보다 어떤 기업을 실제 끌어오느냐에 달려 있다.
500만㎡라는 대규모 산업용지를 채우기 위해서는 광역철도와 신공항, 구미 제조업 기반을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묶고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국토교통부의 광역철도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군위 첨단산단 개발계획을 연계해 기업과 근로자의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광역철도 예타 통과가 확정되면서 군위가 미래 첨단산업의 심장부로 도약할 최적의 여건을 갖추게 됐다”며 “교통망 구축과 산업단지 조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대구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타당성검토 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위 제1첨단산단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대구의 산업지도 역시 상당 부분 달라질 전망이다. 기존 성서산단과 수성알파시티 등 대구 도심권 산업거점에서 북쪽으로 산업축이 확장되고, 구미와 군위, 대구를 연결하는 새로운 첨단제조 벨트 구축도 가능해진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