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가 ‘콘텐츠’가 된다…대구 북구, K-푸드 메가축제로 판 키운다

떡볶이가 ‘콘텐츠’가 된다…대구 북구, K-푸드 메가축제로 판 키운다

떡볶이 페스티벌 정부 메가이벤트 사업 선정…국비 1억8400만원 확보
영상·실감미디어·참여형 콘텐츠 접목…지역 콘텐츠기업 2곳과 ‘축제 산업화’
10월 23~25일 역대 최대 규모 개최…이근수 “대한민국 대표 K-푸드 축제로”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북구의 ‘떡볶이 페스티벌’이 단순히 떡볶이를 먹고 즐기는 지역축제에서 문화·관광·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는 ‘K-푸드 메가이벤트’로 몸집을 키운다.

축제의 외형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 콘텐츠기업을 참여시켜 영상과 실감형 미디어, 체험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축제의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으로 축적하는 이른바 ‘축제 산업화’ 실험에 들어간다.

떡볶이 페스티벌 홍보 부스 [사진=북구청]

대구 북구청은 떡볶이 페스티벌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지역거점형 콘텐츠 기업지원센터사업’의 ‘지역 메가이벤트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억8400만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선정의 의미는 단순한 국비 확보에 그치지 않는다.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이 지역 대표 식음축제를 넘어 문화·관광·콘텐츠를 결합한 메가이벤트로 성장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다.

북구는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지역 콘텐츠기업 2곳과 손잡는다.

공개모집과 전문가 평가를 통해 선정된 기업들은 떡볶이 페스티벌을 소재로 영상 콘텐츠와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축제 현장에 접목한다.

축제의 소비 방식부터 바꾸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떡볶이 페스티벌의 가장 강력한 콘텐츠가 ‘맛’이었다면 앞으로는 떡볶이를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보고, 체험하고, 촬영하고,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과정 전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에 제작되는 콘텐츠는 일회성 행사 프로그램으로 소진하지 않고 축제 사전 홍보와 현장 운영에 활용한 뒤 향후 떡볶이 페스티벌의 브랜드 자산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이 대목은 지역축제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상당수 지역축제가 행사 종료와 동시에 콘텐츠의 생명력도 끝나는 것과 달리 북구는 축제에서 만들어진 영상과 디지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재활용하고 확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역 콘텐츠산업과의 동반 성장도 또 하나의 실험이다.

축제 콘텐츠 제작을 수도권 대형 업체 등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콘텐츠기업과 연계함으로써 축제에 투입되는 재원이 지역기업의 성장과 새로운 사업 기회, 궁극적으로는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성공한다면 떡볶이 페스티벌은 북구가 개최하는 하나의 행사를 넘어 지역 콘텐츠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시험하는 ‘콘텐츠 실험장’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

북구가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목표는 ‘대한민국 대표 K-푸드 축제’다.

떡볶이는 이미 국내 먹거리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대표적인 K-푸드 가운데 하나다. 북구는 이 같은 대중성을 문화·관광 콘텐츠와 결합해 전국적인 축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그 시험대가 오는 10월 열린다.

제6회 떡볶이 페스티벌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대구 iM뱅크PARK 일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올해는 참가업체와 식음공간을 확대하는 동시에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콘텐츠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지금까지 먹거리 중심의 축제였던 떡볶이 페스티벌을 문화·관광·콘텐츠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K-푸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이 지역 콘텐츠기업에는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되고 축제에는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국비 확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