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으면서 달렸는데 배만 더 나와"…내장지방 키우는 다이어트의 덫 [헬스+]

"굶으면서 달렸는데 배만 더 나와"…내장지방 키우는 다이어트의 덫 [헬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무작정 굶고 유산소 운동만 고집하면 내장지방은 빼지 못하고 근육만 사라진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박용우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유튜브 '건강의 신'에 출연해 "살 빼기 위해서 적게 먹고 유산소 운동하려고 하면 근육이 더 빠져 마른 비만이 더 심해진다"며 "궁극적으로 여기서 벗어나려면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무작정 굶고 유산소 운동만 고집하면 내장지방은 빼지 못하고 근육만 사라진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박 전문의에 따르면 한국인은 서구인에 비해 피하 지방 저장 창고가 작다. 과잉 섭취된 탄수화물이 피하 지방에 들어가지 못하고 넘쳐나면, 간·췌장·혈관벽은 물론 내장 사이에 독성으로 작용하는 내장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이미 내장지방이 들어찬 몸은 만성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조금만 먹어도 배로만 지방이 가는 체질'로 변한다는 점이다.

이 상태를 자각하지 못하고 뱃살을 빼겠다며 무작정 굶거나 유산소 운동(달리기)만 고집하면 최악의 악순환에 빠진다.

에너지가 부족해진 몸이 내장지방을 태우는 대신 근육을 녹여 에너지를 쓰기 때문이다. 근육량이 줄어들수록 기초대사량은 떨어지고 대사 이상은 심해져, 이전보다 더 적게 먹어도 배만 더 튀어나오는 몸이 된다.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 체중계 눈금부터 잊어야 한다. 기존 체질량지수(BMI)나 단순 체중은 복부 비만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므로, '허리둘레 ÷ 키' 값을 지표로 삼아야 한다. 이 수치가 0.5 이상이면 즉시 내장지방 감량에 나서야 한다.

무작정 굶고 유산소 운동만 고집하면 내장지방은 빼지 못하고 근육만 사라진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Kinohimitsu]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한 식단으로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등푸른생선, 콩류, 달걀 등 단백질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쌀밥에 콜리플라워 라이스를 1:1 비율로 섞으면 밥 양을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한 공기의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조립식 식단'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달달한 음료 대신 내장지방 감소 성분이 풍부한 녹차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운동 측면에서는 유산소 운동보다 근력 운동을 강조했다. 살을 빼기 위해 적게 먹으며 유산소 운동만 하면 오히려 근육이 빠져 마른 비만이 심화하므로, 근육을 키우는 근력 운동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박 전문의는 '최소 12시간 공복' 규칙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몸은 12시간을 주기로 휴식과 수면, 활동 이렇게 나눌 수가 있다. 신체 활동을 하는 그 12시간 동안에 음식을 챙겨 먹어야 되고,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12시간 동안에는 음식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우리 몸에 생리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