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천안시 인구가 지난해 5월 7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71만명을 돌파했다. 산업단지 확대와 기업 유치에 따른 일자리 증가에 외국인 근로자·유학생 유입까지 더해지면서 인구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출생아 수도 사망자 수를 웃돌아 3년 만에 ‘인구 데드크로스’에서도 벗어났다.
천안시는 지난 24일 기준 총인구가 71만54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천안 인구는 2020년 68만5595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3년 69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5월에는 70만명 선을 돌파했고 같은 해 12월 말 70만4843명으로 늘었다. 지난달에는 70만9679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71만명을 넘어섰다.
시는 지속적인 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이 인구 증가를 견인한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테크노파크 일반산업단지와 제5산업단지 확장 등 산업 기반이 확대되면서 기업과 일자리가 늘었고 취업을 위해 천안으로 들어오는 인구도 함께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이 연계되면서 직장과 생활 기반을 함께 천안에 두는 정주 수요도 커지고 있다.
자연적 인구 증감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천안에서 태어난 아이는 3711명으로 사망자 3591명보다 120명 많았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았던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을 3년 만에 벗어난 것이다.
외국인 주민 증가도 천안의 인구 구조를 바꾸고 있다.
지난달 기준 천안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4만3237명으로 전체 인구의 6.1%를 차지한다. 산업단지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난 데다 지역 내 12개 대학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유학생도 증가한 영향으로 시는 분석했다.
천안시는 외국인 주민 4만 명 시대에 맞춰 정착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6억원을 들여 다문화가족 지원 등 2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활·행정정보 안내 리플릿도 16개국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인구 증가에 대응한 도시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6월 선정된 국토교통부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에 2030년까지 국비 4000억원을 포함해 총 610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천안 불당동과 아산 배방·탕정 일원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교통·재난·행정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역교통망과 원도심 교통 인프라도 확충한다. GTX-C 노선 천안 연장과 천안역사 증·개축 사업 등을 통해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 성장에 맞는 교통 기반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시는 앞으로 주민등록상 정주인구뿐 아니라 직장·관광·교육 등을 위해 천안을 오가는 생활인구까지 고려한 도시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업과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주거·교육·교통·문화 등 생활 여건을 개선해 인구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인구 71만명 달성은 기업 유치와 정주 여건 개선이 맞물려 이뤄낸 성과”라며 “정주인구와 생활인구가 조화를 이루는 정책을 통해 100만 도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