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전 의원 행동강령 점검 나선다…“청렴 취약분야까지 살핀다”

천안시의회, 전 의원 행동강령 점검 나선다…“청렴 취약분야까지 살핀다”

9월 4일까지 의원·사무국 직원 대상 자체점검…외부 전문가 참여해 개선책 마련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천안시의회가 전체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행동강령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단순한 규정 준수 확인에 그치지 않고 청렴 취약분야를 찾아 개선책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점검 과정과 결과를 들여다보며 의회 내부의 청렴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탠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25일 오전 행정보건위원회 회의실에서 ‘2026년도 제1차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회’를 열고 행동강령 준수 점검 계획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7일 위촉된 자문위원 가운데 7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김재숙 천안시 NGO센터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뒤 올해 하반기 의원·사무국 직원의 행동강령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자체점검 계획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회 회의 [사진=천안시의회]

천안시의회는 오는 9월 4일까지 전체 의원과 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자체점검을 진행한다. 행동강령이 실제 의정활동과 업무 과정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상대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청렴 취약분야도 함께 찾아낼 방침이다.

점검이 끝난 뒤에는 결과를 분석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구체화한다. 이어 9월 중 제2차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회를 열어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개선방안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시 들을 예정이다.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회는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과 천안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에 따라 운영되는 외부 전문가 자문기구다. 지방의원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낮추고 행동강령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사회 등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9명이 참여한다.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외부 시각을 의회 운영에 반영해 행동강령 제도가 형식적인 절차에 머물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자문 범위도 폭넓다. 행동강령 위반행위 신고와 조사·처리 과정은 물론 의원 대상 행동강령 교육·상담, 행동강령 준수 여부 점검, 국내외 활동 승인 등에 관한 사안을 살핀다. 행동강령 적용 과정에서 판단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천안시의회는 사후 점검뿐 아니라 일상적인 예방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의원들이 의정활동 과정에서 행동강령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주요 유의사항을 정기적으로 안내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례나 주의사항도 공유할 계획이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공식 SNS에 행동강령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한 카드뉴스를 제작해 게시하고 주요 내용을 담은 리플렛도 만들어 의원·관계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의회 홈페이지에는 행동강령 위반행위 신고 절차와 방법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안내한다. 시민들이 신고 제도를 몰라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의회 내부의 청렴 관리 과정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천안시의회는 이번 자체점검과 자문위원회 운영 결과를 토대로 단순히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을 찾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외부 전문가의 시각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의원 행동강령이 실제 의정활동의 기준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데도 초점을 맞춘다.

엄소영 천안시의회 의장은 “행동강령은 의원 스스로 공정하고 청렴한 의정활동을 실천하기 위한 중요한 기준”이라며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인 시각을 적극 반영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청렴한 의정문화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천안=박준표 기자(asjunpy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