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7천억대 도로망 확충 ‘청신호’…국도 38·45호선 등 3개 사업 예타 통과

평택 7천억대 도로망 확충 ‘청신호’…국도 38·45호선 등 3개 사업 예타 통과

오성-고덕 4차로 신설·둔포-팽성 6차로 확장·합정-공도 우회도로 추진
총사업비 7,224억원 규모…고덕·서부권부터 팽성·동부권까지 교통축 재편 기대
유의동 “예타 통과가 끝 아니다…설계·착공·개통까지 후속 절차 챙길 것”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상습정체로 몸살을 앓아온 평택의 도로망에 7천억원대 대규모 확충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 교통지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국민의힘 유의동 국회의원(경기도 평택시을)은 26일 평택지역 교통여건 개선과 직결된 국도사업 3건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수립을 위한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3개 사업의 총사업비는 7,224억원에 달한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평택 서부권과 고덕국제신도시를 잇는 새로운 도로축을 비롯해 충남 아산과 평택 남부권을 연결하는 국도 확장, 평택과 안성을 연결하는 우회도로 건설까지 지역 주요 교통망을 동시에 보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기획예산처는 이날 제7차 재정투자평가위원회를 열어 ‘제6차 국도·국지도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확정했다. 전국에서 제출된 142개 도로사업을 대상으로 경제성과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이 가운데 54개 사업이 타당성을 확보했다.

평택과 직접 연계된 사업은 국도38호선 평택 오성-고덕 대체우회도로 신설, 국도45호선 아산 둔포~평택 팽성 남산 확장, 평택 합정-안성 공도를 연결하는 안성 공도 우회도로 등 3건이다.

무엇보다 평택지역에서 관심이 높은 사업은 국도38호선 오성-고덕 구간 신설이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079억원을 투입해 오성과 고덕을 연결하는 5.3㎞ 구간에 왕복 4차로를 새롭게 건설하는 내용이다. 기존 국도38호선에 집중된 차량을 새로운 도로로 분산시키는 대체우회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평택은 고덕국제신도시와 산업단지 개발, 도시 외연 확대 등에 따라 지역 간 이동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간선도로의 교통부담도 함께 커져 왔다.

국민의힘 유의동 국회의원 [사진=유의동 의원실]

특히 서부권에서 고덕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기존 도로에 집중되면서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정체가 반복돼 도로망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오성-고덕 신설도로가 구축되면 단순히 국도38호선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평택 서부권과 고덕국제신도시 사이의 접근성을 높이는 새로운 동서 교통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도로 이용 차량의 선택지가 확대되면서 궁안교 인근을 비롯해 상습적인 차량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의 교통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고덕국제신도시와 주변 산업·주거지역의 이동 편의성 향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평택 남부권에서는 국도45호선 아산 둔포-평택 팽성 남산 구간 확장사업이 추진된다.

총사업비 806억원 규모로 충남 아산시 둔포면과 평택시 팽성읍 남산리를 연결하는 3.8㎞ 구간을 기존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국도45호선은 평택과 아산을 오가는 차량이 이용하는 주요 간선도로 가운데 하나다. 산업·주거지역 간 이동뿐 아니라 평택 남부권의 광역 이동을 담당하고 있어 교통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도로 용량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사업이 완료되면 평택과 아산 사이의 교통처리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팽성지역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도로망의 수용 능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행정구역을 넘어 형성된 평택·아산 생활권의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여기에 총사업비 3,339억원 규모의 안성 공도 우회도로​도 이번 일괄예타 문턱을 넘었다.

해당 사업은 평택 합정동에서 안성 공도읍까지 8.2㎞를 왕복 4차로 우회도로로 연결하는 내용이다. 공식적으로는 안성시 건의사업으로 분류돼 있지만 도로의 출발점과 이용권역이 평택과 직접 맞닿아 있어 평택지역 교통여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현재 국도38호선 평택-안성 구간은 양 지역을 오가는 차량뿐 아니라 주변 주거·산업개발에 따른 교통수요가 더해지면서 일부 구간에서 상습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공도 우회도로가 개통될 경우 기존 국도38호선에 집중된 통과교통을 분산시키고 평택 동부권에서 안성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의 우회 선택지를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평택 합정동 일대에서 공도 방향으로 이어지는 기존 교통축의 부담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3개 사업은 각각 개별 도로사업이지만 모두 연결될 경우 평택의 동·서·남부권 교통망을 보완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성-고덕 도로는 서부권과 고덕을 연결하고 둔포-팽성 구간은 남부권과 아산을 잇는 광역축을 강화한다. 합정-공도 우회도로는 평택 동부와 안성 방면 교통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3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특정 간선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여러 축으로 분산하고 평택 내부 이동뿐 아니라 아산·안성 등 인접 도시와의 광역 접근성을 함께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평택은 대규모 도시개발과 산업기반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도시 규모가 빠르게 확대돼 왔지만 출퇴근 시간대 주요 간선도로의 정체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대표적인 생활 불편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도로망 확충이 도시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신규 개발지역의 교통량이 기존 도로에 집중되는 만큼 이번 국도사업은 향후 증가할 교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반시설 확충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유 의원은 지난 임기부터 이들 사업의 필요성을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

또 안성 공도 우회도로의 경우 행정상 안성시 건의사업으로 분류돼 있지만 실제 도로 이용 효과가 평택까지 이어지는 만큼 평택 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추진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번 일괄예타 통과로 사업 추진의 핵심 관문 가운데 하나는 넘었지만 실제 도로 개통까지는 후속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

해당 사업들은 국토교통부가 올해 하반기 고시할 예정인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돼 순차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후 사업별 설계와 관계기관 협의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사업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핵심은 예타 통과를 실제 사업 추진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연결하느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계획 반영 이후 설계와 사업비 확보, 착공 등 단계별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돼야 시민들이 실질적인 교통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평택은 인구와 산업시설이 빠르게 늘면서 교통 통행량도 크게 증가했지만 이를 받아낼 도로망은 충분히 확충되지 못해 곳곳에서 시민들이 교통정체의 불편을 감내해 왔다”며 “특히 궁안교 인근을 포함한 국도38호선은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정체가 극심해 주민들의 피해와 불편이 심각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성-고덕 국도38호선 신설을 비롯한 이번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기존 도로에 집중됐던 교통량을 분산해 상습정체 구간에 상당한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둔포-팽성 국도45호선과 공도 우회도로 역시 평택 남부와 동부권의 교통 부담을 덜어주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타 통과는 중요한 관문을 넘은 것이지만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려면 결국 도로가 실제로 놓여야 한다”며 “건설계획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와 착공, 개통까지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후속 절차를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