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3차 입찰 임박…삼성SDI·SK온 선두 속 LG엔솔 반격 나선다

ESS 3차 입찰 임박…삼성SDI·SK온 선두 속 LG엔솔 반격 나선다

중앙계약시장 다음달 본격화⋯540MW 안팎 발주 전망
누적 점유율 삼성 56%·SK 25%·LG 19%⋯생산·공급망·안전성 승부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3차 입찰을 앞두고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주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1차에서는 삼성SDI, 2차에서는 SK온이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3차 시장에서 격차를 좁힐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다음달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건물 전경. [사진=각 사]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오는 2029년까지 중앙계약시장을 통해 확보할 ESS는 총 2.22GW다. 1·2차에서 약 1.13GW가 발주됐으며 3차에서는 2028년 필요 물량인 540MW 안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수주전에서는 삼성SDI와 SK온이 우위를 점했다. 1차에서 삼성SDI가 전체 물량의 76%를 확보했고 2차에서는 SK온이 절반 이상을 가져갔다. 1·2차 누적 점유율은 삼성SDI 56%, SK온 25%, LG에너지솔루션 19% 순이다.

3차 입찰에서는 단순한 가격 경쟁뿐 아니라 국내 생산 기반과 공급망, 안전성 등 비가격 경쟁력​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2차 입찰부터 가격과 비가격 평가 비중이 기존 60대 40에서 50대 50으로 바뀌면서 산업·경제 기여도와 화재·설비 안전성 등이 중요해졌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서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라인업이 전시돼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에 ESS용 배터리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소재·부품업체와 공급망을 강화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울산 생산 기반과 기존 대형 ESS 공급 경험, 각형 배터리의 안전성을 앞세우고 있다. 앞선 1차 입찰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한 만큼 기존 수주 실적과 공급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SK온은 충남 서산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해 약 3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차 입찰에서 선두에 오른 데 이어 국내 생산 기반 확대를 통해 추가 수주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의 UPS용 배터리 제품. [사진=삼성SDI]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전력 수요와 전력망 변동성이 커지면서 ESS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아 전력이 많이 생산될 때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공급할 수 있는 ESS가 전력망 안정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쪽에 투자가 확대되면 ESS는 기본적으로 함께 설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 인터배터리 2026 전시관 내 ESS 제품 [사진=권서아 기자]

ESS가 전기차 수요 둔화를 보완할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배터리 3사에도 ESS 수주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중앙계약시장 수주 실적은 향후 해외 대형 전력망 사업을 확보하기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이번 3차 입찰에서는 기존 수주 실적을 앞세운 삼성SDI와 SK온이 선두를 지킬지, 국내 생산과 공급망을 강화한 LG에너지솔루션이 추격에 성공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