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노조는 26일 회사의 인적분할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쇄신·고용 안정 대책이 부족하다며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2월 주주총회에서 안건 부결을 위한 주주 설득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인적분할이 임직원에게 중요한 변화인 만큼 노조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며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인적분할 계획을 주주총회 특별결의에서 부결시키기 위한 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사업을 맡을 신설법인 카카오AI와 투자·자회사 관리 등을 담당할 카카오X로 인적분할을 단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이번 분할 계획과 관련해 기업가치 상승이라는 사측의 주장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기존 카카오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쇄신안이 먼저 나온 뒤 분할이 논의돼야 하지만 현재 계획에는 구체적인 대책이 전무하다. 분할 자체를 막겠다는 게 아니라 원인 진단과 대책 없는 분할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인적분할 안건이 오는 12월 17일 임시 주주총회의 특별결의 대상인 만큼 주요 주주와 소액주주를 설득해 부결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인적분할과 관련한 주주총회 대응 외에 개별 법인 단위의 교섭을 넘어 그룹 전반의 고용 안정 등을 위한 전 계열사 '공동교섭'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단체행동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카카오 법인의 교섭 날인은 완료되지 않았다"며 "개정 노동조합법에 따른 회사 분할 사안이나 향후 사측의 공동교섭 거부 시 별도 단체행동이나 쟁의권 확보 절차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는 이번 분할이 임직원에게 중요한 변화인 만큼 노조를 비롯한 구성원과 지속해서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