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논란을 일으킨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회는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이진숙 제명 촉구 결의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총투표수 159표 중 찬성 157표, 반대 1표, 무효 1표로 가결했다.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돼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됐다.
국회 운영위원회 여당 간사인 천준호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이 의원은 소속 정당 우려와 국민적 반대에도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 포럼을 개최했다"며 "5·18이 87체제 오염과 타락의 주범이라거나 소요 사태라는 등 망언이 쏟아져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를 5·18 민주화운동을 매도하는 선동의 장이자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내란동조 세력 광란의 장으로 변질시켰다"라며 "해당 결의안은 국회법에 따른 헌법 준수 의무와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이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 규탄시위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5·18 왜곡 폄훼 이진숙은 사퇴하라', '이진숙 제명 국민의힘 동참하라!'라는 손팻말을 들고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결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본회의장을 빠져나왔다.
한지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저는 마음으로는 찬성하지만 기권했다"며 "(이 의원을 택한) 대구 시민의 마음을 존중하지만, 이 의원이 개최한 토론회는 광주를 대외적으로 고립시키고 그 내부적으로 분열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엔 증오를 확산시키고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왜곡시키는 행위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대단히 부적절하고,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 정신을 당헌·당규에도 수록했다"며 "그에 반하는 발언을 한 분들에 대해선 윤리위원회에서 강하게 제재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제안했다.

반면 당사자인 이 의원은 "오늘로써 5·18(민주화운동)을 성역화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가 본회의장을 통해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선포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또 "민주당이 정해주는 대로, 민주당이 결정하는 대로만 따라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가장 큰 가치가 무엇이냐,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다. 국회의원의 말하는 자유를 민주당이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30여건의 비쟁점 법안이 상정돼 처리됐다. 여기에는 오는 10월 2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을 앞두고 국회 인사청문 대상에 중수청장을 추가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여야 견해차가 큰 '용산공원 캠프킴 법안' 등 부동산 법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