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교권 침해 사안이 복잡해지면서 충남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조사와 갈등 조정 전문성을 높이는 데 나섰다. 단순히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사자 간 갈등을 조정하고 관계 회복까지 지원하는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충남교육청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사안조사관·갈등조정관 110명을 대상으로 ‘교권 보호를 위한 사안조사관·갈등조정관 역량강화 배움자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최근 교육활동 침해 사안의 유형과 양상이 복잡·다양해지면서 보다 전문적인 조사와 갈등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치안·갈등관리 분야의 교육 기반을 갖춘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연수를 진행해 객관적인 사실관계 파악과 의사소통, 갈등 중재에 필요한 실무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안조사관 과정에서는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했을 때 사실관계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확인하기 위한 법적 기준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조사 과정에서 필요한 진술 분석 기법과 조사보고서 작성 방법도 실습 형태로 진행했다. 단순한 민원 청취 수준을 넘어 당사자 진술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갈등조정관 과정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특성을 이해하고, 당사자 간 대화와 합의를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갈등 당사자의 입장과 요구를 파악하고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회복적 조정 대화법’을 익혔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 모의실험도 진행해 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대응 방식을 점검했다.
충남교육청은 사안조사관의 객관적인 조사와 갈등조정관의 중재 기능이 함께 작동하면 교권 침해 사안이 장기적인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줄이고, 학교 구성원 간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교원과 학생·학부모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사 과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게 교육청의 판단이다. 여기에 갈등 당사자들이 다시 학교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조정 기능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교권 침해 사안이 발생했을 때 객관적인 조사와 평화적인 갈등 조정은 학교가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역할”이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전문 조사관과 조정관들이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신뢰받는 교권 보호 지원 체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포=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