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술기업 IPO 쏟아지는데…상장 후 주가는 '뚝'

中 기술기업 IPO 쏟아지는데…상장 후 주가는 '뚝'

3분기 조달액 24조원 넘어…유니트리 고점 대비 45% 하락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중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르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기업도 늘면서 IPO 열기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에서 중국 유니트리 로봇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기업들의 IPO 조달액은 1190억위안(약 24조4000억원)으로, 2023년 3분기 1140억위안(약 23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는 지난달 IPO로 최대 666억1000만위안(약 13조7000억원)을 조달했다. 로봇 기업 유니트리는 이달 61억위안(약 1조2000억원)을 확보했다.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YMTC)도 330억위안(약 6조8000억원) 규모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중국 기업들이 IPO로 조달한 자금은 300억달러(약 41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2023년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상장 뒤 주가는 부진한 곳이 많다. 3분기 상장 기업 중 약 3분의 1은 주가가 고점에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유니트리는 지난 19일 상장 첫날 장중 1100위안(약 21만4000원)까지 올랐지만, 25일에는 602.8위안(약 11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시장에 들어오는 자금도 줄고 있다. 양팅우 퉁헝투자(Tongheng Investment) 펀드매니저는 “6월 이후 AI 투자 열기가 약해지면서 시장 유동성도 줄고 있다”며 “새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현재 규모의 IPO를 계속 소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반도체와 AI 등 전략 산업의 상장을 계속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하이·선전·베이징 증권거래소가 최근 IPO 주관 증권사들과 만나 상장 서류와 심사 과정의 문제점을 점검하는 등 심사는 한층 까다로워지는 분위기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