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대신 무지개 채소”…경북 영양교사들이 직접 무대에 오른 이유

“초콜릿 대신 무지개 채소”…경북 영양교사들이 직접 무대에 오른 이유

경북교육청, 유아 맞춤형 식생활 교육연극 자체 개발…경산 원아 70여명 참여
영양교사가 배우로 변신해 노래·율동…“놀면서 편식 줄이고 건강습관 익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아이들의 편식을 줄이기 위해 영양교사들이 직접 배우로 변신했다. 딱딱한 영양교육 대신 초콜릿 마녀와 채소 영웅들이 등장하는 연극으로 유아들의 건강한 식습관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26일 경산 서부유치원에서 원아 70여명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유아 맞춤형 영양·식생활 교육연극 ‘초코마녀와 무지개 채소 피자’를 공연했다.

유아 맞춤형 영양·식생활 교육연극 ‘초코마녀와 무지개 채소 피자’ 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지원청 소속 영양교사들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는 점이다.

사립유치원 급식관리를 지원하는 영양교사들이 유아의 눈높이에 맞춰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며 아이들이 놀이하듯 자연스럽게 영양·식생활 교육에 참여하도록 구성했다.

이야기는 ‘민우’가 초코마녀의 성에 초대받아 달콤한 초콜릿의 유혹과 마녀의 마법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위기에 빠진 민우 앞에 ‘브로콜리 대장’과 ‘당근 요원’이 나타나고, 민우와 함께 채소 친구들을 구하는 모험을 펼친다.

아이들은 객석에서 공연만 바라보지 않는다. 등장인물들과 함께 노래하고 율동하며 직접 모험에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당이 많이 들어간 간식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친숙해지는 방법을 배우면서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균형 잡힌 식습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경산 서부유치원 공연을 시작으로 관람을 희망하는 유치원까지 교육연극을 확대해 유아기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산 서부유치원생들이 유아 맞춤형 영양·식생활 교육연극 ‘초코마녀와 무지개 채소 피자’ 공연 후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유아기부터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건강하고 균형 있는 성장의 중요한 기초”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체험형 영양·식생활 교육을 확대해 건강한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실천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