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부터 K-POP까지…천안 K-컬처 박람회, ‘산업형 축제’로 변신

K-푸드부터 K-POP까지…천안 K-컬처 박람회, ‘산업형 축제’로 변신

독립기념관 상징성에 한류 콘텐츠 결합…3대 산업전시관 집중
3845면 주차장·셔틀 109회 투입…관람 편의도 확대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독립기념관이 닷새 동안 K-푸드·K-웹툰·K-POP을 아우르는 한류 문화산업 무대로 변신한다. 올해 천안 K-컬처 박람회는 공연과 전시 중심의 축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 판로와 수출 상담, 지역 소비까지 연결하는 ‘산업형 박람회’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천안시는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독립기념관 일원에서 ‘2026 천안 K-컬처 박람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천안시·독립기념관·천안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K-컬처, 세계의 중심에 서다’다. 독립기념관이 가진 역사적 상징성에 한류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천안을 대표적인 K-컬처 관광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K-컬처박람회 개막식 [사진=천안시]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시관 재편이다. 여러 분야로 나뉘어 있던 기존 전시관을 K-푸드·K-웹툰·K-POP 등 3대 핵심 산업전시관으로 압축했다. 지역 기업과 대학의 참여를 늘려 관람객 체험과 산업 연계를 동시에 강화했다.

K-푸드 산업전시관에서는 전통 발효식품부터 미래 지속가능 식문화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단순 전시에 그치지 않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연계한 수출상담회도 운영해 참가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K-웹툰 산업전시관은 지역 작가 특별전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앞세운다. AI 로봇팔 캐리커처와 실시간 라이브 드로잉 쇼를 선보이며, 관람객이 직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K-POP 팝업 전시는 관람객이 가상 아이돌의 데뷔 과정을 경험하는 ‘AI 몰입형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운영된다. 외국인 관람객을 고려해 영어·중국어·일본어 안내도 제공한다.

박람회의 역사적 메시지를 담은 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주제전시 공간인 ‘독립의 다리’에는 유네스코 지정 2026년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포토존이 조성된다.

김구 선생의 얼굴을 철재 라인아트로 표현하고 저서 ‘나의 소원’에 담긴 문장을 타이포그래피로 연출해 독립운동의 정신과 K-컬처의 뿌리를 연결한다는 취지다.

올해 박람회는 지역경제와의 연계도 강화했다.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의 참여 폭을 넓혀 전시·홍보와 실제 소비가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천안 빵소’와 호두과자 품질인증점을 연계한 소비촉진 쿠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하나로마트 할인행사도 박람회와 연계한다. 문화누리카드·천안사랑카드 사용도 지원해 행사장 방문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먹거리와 가족 체험 콘텐츠도 새로 추가됐다. 농심과 롯데웰푸드가 참여하는 즉석 조리·시식 행사 ‘라면 & 아이스크림 페스타’가 열리고 EBS·한국완구협회와 함께 어린이 체험공간인 ‘K-플레이그라운드’도 운영한다.

40개 부스 규모의 충남식품산업박람회와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천안 파머스마켓도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

공연 프로그램은 닷새 동안 매일 밤 펼쳐진다.

첫날인 2일에는 개막식과 드론·레이저쇼가 열린다. 3일에는 YB와 10cm가 참여하는 K-록(Rock) 콘서트가, 4일에는 김나영·멜로망스·케이윌이 출연하는 K-OST 콘서트가 이어진다.

5일에는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공개방송이 진행되고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천안 외국인 축제와 폐막식으로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기존 학술형 콘퍼런스는 시민 참여형 ‘K-컬처 토크 콘서트’로 바뀐다. 선재스님과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야구선수 오승환, 개그맨 김원훈 등이 강연자로 나서 대중과 보다 가까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천안시는 올해 박람회를 통해 단순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서 나아가 체류시간과 관광 소비를 함께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전시·공연·먹거리·체험을 한 공간에서 연결해 관람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과 관광 소비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교통과 편의시설도 보강했다.

시는 임시주차장 1445면을 추가 확보해 모두 3845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도심 주요 거점과 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는 모두 109회 운행해 배차 간격을 줄인다.

늦여름 무더위에 대비해 컨테이너형 냉방쉼터 4곳도 새로 설치한다. 행사장 위생 관리는 하루 2회 이상 실시해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에도 나설 계획이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올해 박람회는 전시관의 산업적 경쟁력을 한층 집약하고 외국인 수용 체계와 관람 편의를 보강해 글로벌 한류 거점 박람회로 거듭나도록 준비했다”며 “역사적 자긍심과 K-컬처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현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