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파트 로비 의혹... 도, 고강도 감찰 착수

제주 아파트 로비 의혹... 도, 고강도 감찰 착수

[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도가 최근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진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제주' 아파트 인허가 과정에 대해 고강도 감찰에 착수했다.

김현수 청렴감찰관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제주' 감찰 기자회견 [사진=제주도]

위성곤 지사는 25일 "해당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제기된 비위 의혹을 전면적으로 신속히 감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과정에서 절차적 적정성과 타 사업과의 형평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당초 해당 사업 부지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애월 제2고도지구'에 묶여 건축물 최고 높이를 20m 이상(7층) 지을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시행사 측은 지난 2021년경 이 부지 중 약 3만 4000여㎡를 기존 고도지구에서 제외하는 대신,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건물 높이를 최고 24m 이하(8층)로 상향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불과 4개월 만에 도시관리계획 입안부터 심의 통과까지 초고속으로 진행되면서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2021년 6월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 당시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고도 완화 사유를 묻는 의원의 질의에 "사업성 때문에 그렇다"라고 답해 관련 의혹을 키웠다.

이번 감찰은 '제주특별자치도 감찰규정'에 따라 10월까지 이어진다. 도는 위법‧부당 사항이 드러나면 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청구하고,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수사기관과 공조해 수사 결과 통보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김현수 청렴감찰관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도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감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