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전 경찰청장 “통일교 특검 무책임…국수본 이첩 어이없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 “통일교 특검 무책임…국수본 이첩 어이없다”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통일교 수사 무마와 기밀 유출 의혹으로 자신을 수사한 종합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청장은 2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이 자신과 관련한 미처리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한 데 대해 “무책임하고 후안무치하다”고 말했다.

이어 “180일간의 수사 결론이 저의 친정과도 같은 경찰 국수본으로의 이첩인가”라며 “기소할 수 있는 혐의나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 수사 대상자일 수도 있는 경찰로 결론을 미루지 말고 스스로 마무리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경찰청 차장과 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 간부들의 해외 원정도박 첩보를 보고받고도 수사를 막고 관련 내용을 통일교 측에 알려줬다는 특검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26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 관련 특검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안영록 기자]

윤희근 전 청장은 “14만 경찰의 최고 수장이었던 저를 비롯해 경찰 수사지휘부가 조직 차원에서 그 같은 일을 벌였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차례의 압수수색과 피의자 조사를 받았지만 (특검은) 경찰 수사지휘부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기소할 수 있는 혐의나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정부 경찰청장이었다는 이유로 의도를 갖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피의자를 입건하고 압수수색과 피의자 조사를 한 것은 아닌지 (특검은)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2차 종합특검팀은 지난 24일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전직 군 장성과 검찰 간부 등 58명을 재판에 넘겼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포함한 미처리 사건 46건과 관련 피의자 150명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지난 2022년 6~10월 경찰청 차장과 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윤 전 청장은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간부들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해외 원정도박 관련 범죄 첩보를 보고받은 뒤,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지시에 따라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통일교 측에 범죄 첩보를 유출했다고도 의심했으나, 범죄 혐의는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