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횡령 수년간 방치"… 김포시의회, 이제서야 고강도 검증하나

"김포FC 횡령 수년간 방치"… 김포시의회, 이제서야 고강도 검증하나

비공개 중간보고…재정상태·환수계획 점검
31일 임시회 추경 심사…선수·직원 필수예산 검토

25일 김포시의회가 김포FC 대규모 횡령 의혹과 관련해 김포시로부터 감사 중간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김포시의회]

[아이뉴스24 이상완 기자]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 80억원대 횡령 사건에 김포시의회가 고강도 검증의 칼을 빼들었다.

25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김포FC 횡령 사태 관련 특별감사 중간보고를 청취했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임을 고려해 집행부 요청에 따라 비공개 회의로 진행했다.

보고 회의에서는 자체 감사 진행 상황, 횡령 파악 내역, 비위 사태 발생 이후 구단 재정 상태, 금전 환수 계획이 구체화됐다. 시의원들은 막대한 자금 유출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한 부실한 회계 통제와 구단 관리 체계를 강하게 질타했다.

금전 횡령 의혹은 지난달 구단 내부 계좌 점검 과정에서 발각됐다. 회계 담당 직원이 구단 자금을 금융기관 단기예금 상품에 예치했다고 허위 보고한 뒤 실제 납입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

시의원들은 직원 한 명이 막대한 규모의 구단 자금을 움직이는 동안 내부 견제 장치가 완벽히 마비된 구조적 결함을 집중 추궁했다.

한 시의원은 “연간 100억 원 안팎의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김포FC가 직원의 대규모 횡령을 수년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했다는 사실을 시민들께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에서 구조적 원인을 파헤치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겠다”고 질타했다.

경찰은 비위 행위를 적발하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의회는 진상 규명이 지연되고 있다는 시민 우려를 전달하며 신속한 수사와 피의자 신변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다.

당초 지난 7일 마감 예정이던 시 자체 감사는 조사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내달 30일까지 기한을 연장했다.

시의회 측은 감사 종료 시점까지 기다리기엔 구단 재정 공백 사태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선제적 중간보고를 요구했다. 시민 알 권리 보장 요구에 관해 김포시 감사관은 9월 말 감사 종료 직후 시민 대상 보고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장 오는 31일 열리는 제270회 임시회 추가경정예산 심사가 1차 관문이다. 김포시는 선수 계약금과 직원 급여 등 구단 운영에 필수적인 최소 경비 확보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의회는 필수 운영 비용은 감안하되 세부 사업별 필요성과 예산 규모를 엄격히 따져 묻는 '현미경 심사'를 예고했다.

또한, 10월에 있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횡령 사태가 가능했던 구조적 원인 진단, 횡령액 환수 진행 상황, 회계 제도 개편안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구단 운영 정상화 방안과 추가 재정 투입 타당성도 핵심 검증 대상에 오를 예정이다.

/김포=이상완 기자(fin00k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