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도의회가 2026년 의원 해외연수를 전면 취소하고 관련 예산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도민 세금으로 집행되는 해외연수를 강행하기보다 민생 현장과 지역 현안에 의정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결정이다.
특히 제13대 경북도의회 출범 이후 의원 해외연수에 대해 스스로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김희수 의장 체제의 의회 운영 기조를 보여주는 첫 시험대로도 읽힌다.

경북도의회는 25일 올해 예정된 의원 해외연수를 모두 취소하고 관련 예산을 전액 반납하기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도의회가 해외연수를 전면 취소한 배경에는 녹록지 않은 민생경제 상황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민의 대표기관인 지방의회가 해외연수를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도의회는 특히 해외연수 비용 역시 결국 도민의 세금이라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연수의 필요성과 시급성,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올해 해외연수를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일정 취소에 그치지 않는다.
경북도의회는 앞으로 의원들의 공무국외출장과 해외연수 계획에 대해서도 출장 목적과 필요성, 기대효과를 보다 엄격하게 따져 지역 현안 해결이나 정책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에 한해 추진하는 방향으로 운영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건은 이번 결정이 일회성 ‘허리띠 졸라매기’에 그치지 않고 지방의회 해외연수 문화를 바꾸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지방의원의 해외연수는 선진 정책과 제도를 직접 확인하고 지역 정책에 접목한다는 본래 취지가 분명하다. 하지만 출장 목적이나 일정이 불명확하거나 연수 결과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외유성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때문에 해외연수를 무조건 없애는 것보다 앞으로 꼭 필요한 국외출장을 어떻게 선별하고, 그 결과를 어떻게 의정활동과 정책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북도의회 역시 앞으로 공무국외출장 추진 시 목적과 필요성, 기대효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하고 내실 있는 국외출장이 이뤄지도록 관련 제도와 운영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해외연수 취소로 절감되는 예산도 필요한 분야에 적정하게 처리해 도민의 입장에서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책임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은 “이번 해외연수 취소는 도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의회가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도민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지역 현안 해결과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