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공 엄흥도 선생 진짜 묘 밝혀지나

충의공 엄흥도 선생 진짜 묘 밝혀지나

후손 엄태영 의원 “문화유산 조사 가능하도록 법 개정 추진”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국민의힘 엄태영 국회의원(충북 제천·단양)이 역사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유래와 가치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문화유산에 대해 소유자나 관리자가 국가에 직접 조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은 최근 조선 제6대 왕인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충의공(忠毅公) 엄흥도 선생의 진묘(眞墓)로 추정되는 새로운 묘소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엄태영 국회의원. [사진=아이뉴스24 DB]

엄 의원에 따르면 현재 엄흥도 선생 묘소에는 진짜 묘를 숨기기 위해 가묘를 함께 만든 것으로 전해지는 4기의 봉분이 남아 있어 후손들조차 어느 곳이 실제 묘인지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묘역에서 떨어진 수풀 속에서 봉분 1기와 석물 10개로 이뤄진 새로운 묘소가 발견됐다.

특히 비석과 석물에서 엄흥도 선생과의 연관성을 추정할 수 있는 여러 흔적이 확인되면서 후손과 향토문화계에서는 정식 조사를 통해 묘소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에는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유적·묘소의 경우 소유자나 관리자가 해당 문화유산의 역사·예술·학술적 가치에 대한 조사를 국가유산청에 신청할 수 있는 법적 절차는 마련돼 있지 않다.

엄흥도 선생의 후손이기도 한 엄태영 의원은 “제도적 통로가 없다는 이유로 소중한 역사문화유산이 오랜 기간 방치돼서는 안 된다”며 “개정안을 통해 역사적 가치가 있는 미확인 문화유산이 정식 조사와 검증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조사하고 보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