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수 경북도의원, “구미를 세계 피지컬 AI 중심으로”…경북에 ‘골든타임’ 승부수 촉구

김일수 경북도의원, “구미를 세계 피지컬 AI 중심으로”…경북에 ‘골든타임’ 승부수 촉구

경북도의회 5분발언서 ‘피지컬 AI 테스트 시티·전용 펀드·월드 AI쇼’ 3대 전략 제안
반도체 소부장 300여개사·전력·산업용수에 대규모 투자까지…“산업화 최적 조건 갖췄다”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김일수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국민의힘·구미)이 구미를 ‘세계 피지컬 AI(Physical AI) 산업의 중심도시’로 키우기 위한 경북도 차원의 선제적인 투자와 산업전략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단순히 AI 기업을 유치하는 수준을 넘어 도시 자체를 기술 실증무대로 만들고 투자자금과 글로벌 박람회까지 연결해 구미의 기존 제조업 기반을 피지컬 AI 산업으로 전환하자는 구상이다.

김일수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사진=경북도의회]

김 위원장은 25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경북 주력산업이 대내외 경쟁력 약화라는 전환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돌파구로 피지컬 AI 산업을 제시했다.

피지컬 AI는 디지털 공간에 머물던 인공지능을 로봇과 각종 기계·장비 등 물리적 실체와 결합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판단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제조업과 로봇, 반도체 등 기존 산업과의 결합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차세대 산업 경쟁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주목한 곳은 구미다.

그는 구미가 풍부한 전력과 낙동강 산업용수를 확보하고 있고 지방 유일의 반도체 소재·부품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기반으로 SK실트론을 비롯한 300여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집적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여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삼성의 영남권 글로벌 피지컬 AI 혁신 클러스터 육성계획 등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존 제조산업과 AI를 연결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도 갖춰지고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판단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구체적인 3대 전략까지 꺼내 들었다.

우선 구미를 실제 산업현장에서 피지컬 AI 기술을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피지컬 AI 테스트 시티’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기업이 개발한 로봇과 AI 기술을 제조현장과 도시 인프라에서 실증하고 이를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또 ‘경북 피지컬 AI 펀드’ 조성을 제시했다. 경북도가 민간투자를 끌어들이는 마중물 역할을 맡아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 스타트업이 구미에 모일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글로벌 산업 네트워크를 겨냥한 ‘구미 월드 피지컬 AI 쇼’ 개최도 제안했다.

구미의 제조업 기반과 AI·로봇 기술을 결합한 국제 규모의 전문 박람회를 육성해 기업과 투자자, 연구기관과 인재가 구미로 모이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제안의 관건은 구미가 가진 기존 산업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미래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하느냐다.

반도체와 전자·소재부품 등 제조업 집적이라는 강점이 있더라도 피지컬 AI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실증 인프라와 연구개발, 전문인력, 기업유치와 투자자본이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 경북도 차원의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정부 국책사업 연계 전략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지금이 경상북도의 구미가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니라 세계 피지컬 AI 산업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미는 대한민국에서 피지컬 AI를 가장 빠르게 산업화할 수 있는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다”며 경북도가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