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한동훈, 동시에 장동혁 직격…"윤리위 하위 정치", "당 사당화"

오세훈·한동훈, 동시에 장동혁 직격…"윤리위 하위 정치", "당 사당화"

국회 미래혁신포럼 참석…'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 비판
吳 "덧셈·곱셈의 정치해야…통합 이뤄낼 '리더십' 필요"
韓 "장동혁 1년, 당 퇴행…이재명 정권 폭주 견제 못 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오 시장,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홍태화 미 외교정책연구소 연구원, 한 의원. 2026.8.25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5일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추진하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미국의 대(大)전략과 한국의 선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경쟁 체제를 도입하는 것은 경쟁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적절한 시점이라는 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폭주하면서 국민적인 지지도가 급전직하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 당의 총력을 모으고 통합의 정치를 통해 그 질타할 수 있는 에너지를 모으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최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가 소위 비당권파 의원들을 징계한 데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뺄셈의 정치, 나눗셈의 정치보다는 덧셈의 정치, 곱셈의 정치. 다시 말해 통합을 통한 시너지를 이루어낼 수 있는 당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 "윤리위 정치는 정치 중에 제일 하위의 정치"라며 "대화를 통해서, 그리고 통합을 통해서 폭주하고 있는 정권을 견제하는 야당 본연의 자세로 돌아갔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과 함께 세미나에 참석한 한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당협위원장 직선제' 도입 논란을 두고 장 대표를 겨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한 의원은 "중요한 건 의도다.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당이, 전통의 공당이 이렇게 사당화의 길로 가면 안 된다"며 "그러면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견제할 수 없다. 그건 지지자들과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길"이라고 했다.

'장동혁 체제 1년'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엔 "당이 퇴행했고, 사당화의 길로 가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가서는 지금 민주당 정권이 잘못 가는 것을 막아내야 하는 우리의 사명을, 보수의 사명을 제대로 이뤄낼 수가 없다.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혁신포럼 회장이자 당내 중진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장 대표에 대한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세미나 인사말에서 "한때 당원 중심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요즘 보니 너무 한쪽으로 변질되는 것 같다"며 "과도한 당원 중심에서 국민 중심으로 축을 옮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 의원과 조배숙·이만희·김석기·강민국·구자근·김장겸·서천호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하·고동진·정성국·유용원 의원, 친오세훈계 인사인 조은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