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규 민주노동열사 39주기, 남원서 추모식 열려

이석규 민주노동열사 39주기, 남원서 추모식 열려

1987년 노동자 대투쟁 당시 21세로 희생…유가족·노동·시민사회 묘역 참배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1987년 노동자 대투쟁 과정에서 숨진 이석규 민주노동열사의 희생을 기리고 노동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추모 행사가 남원에서 열렸다.

이석규 민주노동열사 39주기 기념식이 지난 22일 남원시 사매면 오리정 인근 이석규 열사 묘역에서 유가족과 노동·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양충모 남원시장과 참석자들이 이석규 민주노동열사 39주기 기념식에서 열사의 희생을 추모하고 민주·노동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사진=양충모 남원시장 페이스북]

남원시가 지원하고 이석규 민주노동열사 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분향과 묵념을 시작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시민대표 추모사, 민주노총 전북본부 연대사,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 열사의 삶과 희생을 되돌아보며 노동자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소리를 냈던 1987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석규 열사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 당시 노동현장에서 최루탄에 맞아 21세의 나이로 숨졌다. 이후 그의 죽음은 당시 노동현장의 현실과 노동자의 권리를 사회적으로 환기하는 계기가 됐으며, 남원에서는 매년 고향에 마련된 묘역을 찾아 그의 삶과 희생을 기리고 있다.

특히 올해 39주기 추모는 내년 40주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한 세대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지역사회가 이 열사를 계속 기억하는 것은 한 개인에 대한 추모를 넘어 노동의 가치와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역의 기억으로 이어간다는 의미를 갖는다.

양충모 남원시장은 "이석규 열사의 뜻을 되새기며 민주주의와 노동의 가치가 더욱 굳건히 자리 잡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열사의 정신과 지역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