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둘러싼 갈등이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로 번지고 있다. 석포 지역 주민들은 제련소 폐쇄 주장이 현재의 지역 현실과 환경 여건을 외면한 것이라며 정부와 행정당국에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다.

25일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는 경북도청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석포제련소 폐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동투쟁위는 일부 환경단체가 과거 환경오염 사례와 일부 자료를 근거로 현재의 석포제련소까지 심각한 오염시설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특히 제련소가 석포 지역의 주요 고용과 경제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폐쇄는 단순히 기업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존립과 직결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공동투쟁위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기업 하나라도 유치하려고 사활을 걸고 있다"며 "정작 봉화와 석포에서는 지역의 유일한 생명줄인 향토기업을 폐쇄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인구를 지키지는 못할망정 수십 년간 지역에 일자리와 경제적 기반을 제공해 온 기업을 내쫓는 것이 과연 지방소멸을 막는 정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1970년 설립 이후 50년 넘게 석포 지역의 고용과 경제활동을 뒷받침해 왔다. 공동투쟁위원회는 최근 수년간 매년 1000억원 안팎을 환경 개선에 투자하는 등 환경 문제 개선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투쟁위원회는 "수달과 산양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관찰되는 석포를 여전히 심각한 환경오염 지역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 하나를 지역에서 몰아내는 것은 단순히 기업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일자리와 상권, 지역경제, 공동체의 존립 기반이 함께 무너지는 것"이라며 "지방소멸 시대에 지역의 유일한 생명줄인 향토기업을 내쫓고 주민들의 생존권까지 빼앗으려는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