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지리산 뱀사골 산책로를 걷던 60대 부부가 벌에 쏘여 소방헬기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벌의 활동과 공격성이 강해지는 8~9월 산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남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께 지리산 뱀사골 계곡 인근 산책로를 걷던 60대 부부가 말벌 등으로 추정되는 벌에 쏘였다.
이들은 벌에 쏘인 뒤 심한 오한과 구토, 경련 등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구급대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소방헬기를 이용해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신속한 응급처치와 이송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벌 쏘임 사고가 여름철부터 초가을인 8~9월에 집중되는 만큼 등산과 산책 등 야외활동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시기는 벌의 활동이 활발하고 둥지를 보호하려는 공격성도 강해져 작은 자극에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벌 쏘임을 예방하려면 산행이나 야외활동 때 밝은색 옷과 모자, 긴소매 옷 등을 착용하고 향수나 화장품, 스프레이 등 강한 향이 나는 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나 단 음료 역시 벌을 유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벌을 손으로 쫓으려 하지 말고 머리와 얼굴을 보호하면서 신속하게 현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남원소방서 구급대원은 "등산로나 산책로를 찾을 때 벌 쏘임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벌에 쏘인 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