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비×벨리곰’ 손잡았다…대구 수성구 캐릭터, 170만 팬덤 타고 전국·해외시장 노린다

‘뚜비×벨리곰’ 손잡았다…대구 수성구 캐릭터, 170만 팬덤 타고 전국·해외시장 노린다

수성구-롯데홈쇼핑 캐릭터 IP 활용 협약…지역기업·소상공인 판로 확대까지
뚜비 상품 누적 판매 3억원…공예작가·자활센터·시니어클럽 참여 ‘지역경제 IP’로 성장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수성구의 두꺼비 캐릭터 ‘뚜비’가 170만 팬덤을 보유한 ‘벨리곰’과 손을 잡았다. 단순한 캐릭터 협업을 넘어 지역 소상공인의 상품을 전국 유통망과 연결하는 ‘캐릭터 IP 경제’ 실험이 본격화된다.

대구 수성구는 지난 24일 롯데홈쇼핑 영등포 본사에서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과 캐릭터 지식재산(IP)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왼쪽)과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가 24일 롯데홈쇼핑 영등포 본사에서 캐릭터 지식재산(IP)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성구]

이번 협약의 핵심은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와 롯데홈쇼핑의 대표 캐릭터 ‘벨리곰’의 결합이다.

벨리곰은 170만 명의 팬층을 확보한 캐릭터다. 수성구는 벨리곰의 대중성과 기업의 콘텐츠·유통 역량을 뚜비에 접목해 캐릭터 자체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기업과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판로 확대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양측은 앞으로 두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콘텐츠 개발과 사용 허가 사업을 비롯해 지역 브랜드 상품 발굴, 지역기업·소상공인 판로 확대, 축제와 임시 매장을 활용한 공동 홍보 등에 나선다. 환경과 나눔을 연계한 ESG 활동도 공동 추진한다.

이번 협업이 주목되는 것은 뚜비가 이미 ‘귀여운 지역 캐릭터’ 수준을 넘어 실제 매출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지역경제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망월지 두꺼비를 모티브로 탄생한 뚜비는 수성구가 문화와 환경,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도시 IP로 집중 육성해 왔다.

2024년 6월 기념품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50종 이상의 상품이 개발됐다.

기념품 누적 판매액은 2억3000만원, 지역 공예품 판매액은 7000만원으로 총 3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숫자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돈이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다.

지역 공예작가를 비롯해 수성지역자활센터와 수성시니어클럽, 수성여성클럽 등이 상품 제작에 참여하면서 캐릭터 상품 판매가 지역 주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연결되고 있다.

뚜비의 활동 영역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환경보안관’이라는 정체성을 활용해 어린이 환경교육과 ESG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2025 우수문화상품 K-Ribbon’ 캐릭터 분야에도 선정됐다.

이월드에는 수성구 밖 첫 상설 판매거점을 마련했고, 홍콩 대리점 계약을 시작으로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제 수성구의 다음 승부수는 ‘벨리곰 효과’를 지역경제로 얼마나 끌어오느냐다.

첫 시험무대는 2026 수성빛예술제다.

수성구와 롯데홈쇼핑은 수성못에서 열리는 수성빛예술제에서 뚜비와 벨리곰을 활용한 공동 콘텐츠를 처음 선보인다.

이후 지역기업과 연계한 공동상품 개발과 유통·판로 확대 등으로 협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에서 성장한 캐릭터가 기업의 콘텐츠·유통 역량과 만나 지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뚜비를 통해 수성구의 문화와 관광은 물론 지역기업의 좋은 상품까지 더 넓은 시장과 연결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