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달성군(군수 최재훈)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90회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2026)에 참가해 한국 공공도서관의 청소년 공간에 대한 연구 성과와 달성군의 미래 도서관 정책을 세계 각국의 도서관 관계자들에게 소개했다고 25일 밝혔다.
IFLA WLIC는 세계 각국의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국제대회다.

올해는 세계 150여개국에서 3000여명의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가했다. 특히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변화를 이끄는 도서관)’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시대 도서관의 역할을 비롯해 포용성, 지속가능성, 미래형 도서관 공간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달성군의 성과는 포스터 세션에서 나왔다.
전 세계에서 접수된 혁신사례 가운데 205편이 선정된 가운데 달성어린이숲도서관 이정림 사서는 ‘한국 공공도서관 청소년 전용공간의 재구성: 전통적 학습 환경에서 포용적 커뮤니티 허브로’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의 핵심은 청소년 도서관 공간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다.
기존의 조용한 열람·학습 중심 공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만나 소통하고, 창작하고, 다양한 문화활동까지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도서관의 기능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공공도서관 청소년 공간의 현황과 실제 이용 특성을 토대로 청소년을 중심에 놓은 공간 구성과 서비스 방향도 제시했다.
특히 이번 국제무대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달성 비슬도서관’의 미래 모습까지 소개됐다.
2029년 개관 예정인 비슬도서관은 청소년들이 학습뿐 아니라 문화·창작·소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미래형 청소년 공간을 갖추는 방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달성군은 이번 포스터를 통해 비슬도서관 청소년 특화공간 구상과 권역별 도서관 현황 등을 함께 소개하며 지역 도서관 인프라의 발전 방향을 국제 도서관계에 알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비슬도서관과 현재 운영 중인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의 연계 구상이다.
비슬도서관은 달성어린이숲도서관과 인접한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어린 시절 어린이숲도서관에서 책과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성장한 뒤에는 비슬도서관에서 학습과 창작, 문화활동을 이어가는 ‘생애주기형 도서관 서비스’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도서관 두 곳을 각각의 시설로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맞춰 독서·문화 서비스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WLIC 참가를 통해 달성군은 세계 각국의 도서관 관계자들과 청소년 공간 및 미래 도서관 서비스 사례를 공유하는 동시에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서관 정책의 방향성을 국제무대에서 점검하는 기회도 가졌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세계 각국의 도서관 관계자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무대에서 달성군의 도서관 인프라와 미래 도서관 정책을 소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군민이 가까운 곳에서 독서와 문화, 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미래형 도서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