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아이의 키가 앞으로 얼마나 더 자랄 수 있는지를 여러 임상 지표로 분석해 예측하는 소아정형외과 전문 클리닉이 천안에 문을 열었다. 성장 가능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평발·휜다리·보행 이상 등 성장기 근골격계 질환까지 함께 진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은 최근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근골격계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소아정형외과클리닉’을 신설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자녀의 키 성장과 성장판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치료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병원 측은 아이마다 성장 속도와 남아 있는 성장 가능성이 다른 만큼 이를 객관적인 지표로 판단하고 치료 필요성을 구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순천향대천안병원 정형외과 정기진 교수팀은 골스캔 검사와 국내외 연구를 바탕으로 ‘잔여 성장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현재 키나 나이만으로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지 않는다. 부모 키를 토대로 계산한 유전적 목표키와 성장곡선상 위치, 골연령, 무릎 성장판의 골스캔 흡수도(uptake) 등 여러 임상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이에게 남아 있는 성장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예측하고 실제 성장치료가 필요한지를 판단한다.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아이의 성장 상태에 맞춰 치료 방향과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한다.
병원 측은 성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불안보다는 객관적인 검사 결과를 토대로 현재 성장 상태와 향후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클리닉의 진료 영역은 키 성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성장판 이상을 비롯해 평발, 휜다리, 안짱걸음, 보행 이상, 척추측만증 등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정형외과 질환을 함께 진료한다.
특히 성장기에는 뼈와 관절이 계속 발달하기 때문에 보행 자세나 신체 균형의 이상이 성장 과정과 맞물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성장 상태와 근골격계 문제를 함께 살펴 적절한 진단과 관리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클리닉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기진 교수는 “성장기 아이들은 성장과 보행, 신체 균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근거에 기반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정형외과적 문제를 체계적으로 살피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일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진료도 확대한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정형외과클리닉은 오는 9월부터 월 1회 토요일 집중진료를 운영할 예정이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