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나다 관세 정면 충돌…트럼프 "車·철강 50%"

美·캐나다 관세 정면 충돌…트럼프 "車·철강 50%"

캐나다도 보복관세 유지…양국 무역갈등 재격화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갈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자동차와 철강 등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캐나다도 보복성 관세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년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소형·대형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에 부과하는 관세를 5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캐나다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맞서 보복 조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추가 압박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과의 교역에서 오랫동안 이익을 봐왔다고 주장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이날 미국과의 협상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의 요구가 캐나다 주요 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자동차와 철강, 에너지 분야에서 공급망이 서로 얽혀 있다. 관세가 실제로 50%까지 오르면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 제조업체의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미국 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와의 관세 갈등이 경제적·정치적으로 실익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 시점을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인 내년 1월로 잡았다.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와 제조업 부담이 향후 변수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캐나다산 자동차 부품과 철강 가격이 오를 경우 한국과 일본, 독일 자동차 업체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의 근거로 1930년 관세법 338조를 들었다. 실제 적용 사례가 드문 조항이어서 향후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