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 발표에도 2% 넘게 떨어졌다. 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보다 최근 상승분을 정리하려는 매도세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22달러(2.35%) 내린 배럴당 92.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05달러(2.35%) 하락한 배럴당 85.01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13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브렌트유와 WTI는 대이란 제재 가능성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지난주 각각 5% 넘게 올랐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란과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분야에서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 등을 제재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과 석유 수익 확보 등을 지원한 60여개 단체와 개인, 선박도 새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통상 대이란 제재가 강화되면 이란산 원유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유가 상승 요인이 된다.
하지만 이날은 반대로 유가가 하락했다. 최근 제재 가능성이 이미 유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지난주 유가가 5% 넘게 오른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이다.
제재의 실제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불확실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베선트 장관이 추가 제재의 구체적인 시행 시점을 밝히지 않았고, 백악관의 후속 조치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