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약자동행지수' 150.7⋯6대 영역 모두 개선

서울시, '약자동행지수' 150.7⋯6대 영역 모두 개선

3년 연속 상승⋯안전 33.1%·생계돌봄 24.6% 상승

2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약자동행지수'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이동률 기획조정실장 직무대행이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홍성효 기자]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시의 '약자동행지수'가 150.7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지수 산출 이후 처음으로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등 6개 영역이 모두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는 '2025 약자동행지수'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약자동행지수는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철학으로 내세운 2022년을 기준값 100으로 설정해 정책성과의 변화와 개선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2023년 111.0, 2024년 130.6에 이어 2025년 150.7로 상승했다.

영역별로는 안전이 198.2로 가장 높았고 의료·건강 163.0, 생계·돌봄 159.2, 교육·문화 122.7, 주거 121.8, 사회통합 99.5 순이었다. 안전과 생계·돌봄이 각각 49.3p와 31.4p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사회통합도 2024년 95.6에서 99.5로 반등했다.

생계·돌봄 영역에서는 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위기 소상공인 선제 발굴과 가족돌봄청년 지원 확대 등이 반영됐다. 서울시는 2025년부터 빅데이터로 포착되지 않는 소상공인까지 상시 신청과 공개모집으로 지원 대상을 넓혔고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복지서비스 연계도 확대했다.

주거 영역은 2024년 120.3에서 2025년 121.8로 상승했다. 장애인과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주택 공급이 늘었지만 생활권 내 적정 임대주택을 확보하기 어려워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상향 지원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서울시는 SH·LH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필요한 주택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의료·건강 영역은 방문 건강관리와 아동·청소년·청년 마음건강 지원 확대에 힘입어 163.0으로 올랐다. 교육·문화 영역에서도 취약계층 학습 기회를 넓히고 배리어프리 공연을 확대하면서 지수가 122.7까지 상승했다.

안전 영역은 2024년 148.9에서 198.2로 49.3p 상승해 6개 영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고립·은둔청년 발굴·지원 규모가 늘고 고독사 위험가구에 대한 대면 돌봄과 AI·IoT 기반 모니터링을 병행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고령화 영향으로 교통약자 보행사고가 늘어난 점은 과제로 남았다.

사회통합 영역은 시민의 자원봉사와 기부 참여가 늘면서 99.5로 반등했다. 다만 기준연도인 2022년 100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서울시는 시민 참여와 나눔 활동을 확대해 사회적 연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약자동행지수를 단순한 성과 평가에 그치지 않고 예산과 정책을 다시 설계하는 관리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2026년 약자동행 사업 예산은 15조6359억원으로 2023년보다 18.2% 늘었다. 지수가 낮은 분야는 원인을 분석해 사업을 보완하고 성과가 확인된 정책은 확대한다는 방식이다.

다만 서울시도 현재 지수에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약자동행지수가 정책 투입과 지원 규모를 중심으로 측정되는 만큼, 시민의 정책 체감도와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하반기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6대 영역과 세부 지표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올해 말까지 지표 체계 보완을 마친 뒤 내년 평가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약자 동행 지수는 정책의 효과를 매년 스스로 점검하고 검증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현재 지수 체계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시민이 실제 체감하는 정책 효과와 서비스의 질까지 균형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지표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