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견딘 황금빛 결실”…대구 달성 들녘 올해 첫 벼 베기

“폭염 견딘 황금빛 결실”…대구 달성 들녘 올해 첫 벼 베기

다사읍·하빈면서 22일 첫 수확…이상고온 이겨낸 조생종 햅쌀
굵고 투명한 쌀알·높은 완전미 비율…추석 앞두고 프리미엄 햅쌀로 전국 밥상에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뜨겁게 달궈졌던 여름 들녘에 마침내 낫이 들어갔다.

연일 이어진 폭염과 변덕스러운 날씨를 견뎌낸 벼가 고개를 숙였고, 농민들은 한 해의 땀과 기다림이 담긴 첫 결실을 거뒀다.

달성군의 첫 벼베기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달성군]

대구 달성군 다사읍과 하빈면 일대 들녘에서 지난 22일 올가을 풍년을 알리는 첫 벼 베기가 시작됐다.

이번 수확은 단순히 올해 첫 햅쌀이 나온다는 의미를 넘어 이상고온 등 쉽지 않았던 기상여건을 이겨낸 농민들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첫 벼 베기를 시작으로 달성지역 쌀 수확과 출하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날 수확한 벼는 지난 봄 모내기한 조생종 품종이다.

올여름 이어진 폭염과 불규칙한 기후 속에서도 농민들의 세심한 관리와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알차게 여물었다.

달성군에 따르면 이번에 수확된 조생종 벼는 쌀알이 굵고 투명한 데다 완전미 비율도 높아 프리미엄급 품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논에서 수확한 벼는 곧바로 품질검사와 정미 과정을 거친다. 이후 추석을 앞두고 프리미엄 브랜드 햅쌀로 포장돼 전국 소비자들의 밥상에 오른다.

농민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수확이다.

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 논물을 살피고 벼의 생육 상태를 지켜보며 이상기후와 싸워야 했던 만큼 황금빛으로 여문 벼가 수확되는 순간의 의미도 남달랐다.

특히 추석 명절 수요에 맞춰 고품질 햅쌀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되면서 농가소득 향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현장 농업인들은 유난히 무더웠던 재배기간을 견뎌 정성껏 키운 쌀이 명절 차례상과 소비자들의 밥상에 오르게 된 데 보람을 나타냈다.

달성군의 첫벼베기 작업 현장 [사진=달성군]

달성군도 첫 수확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품질관리에 힘을 쏟는다.

달성군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첫 벼 베기를 시작으로 지역 내 전체 수확이 끝날 때까지 현장 중심의 재배기술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수확 시기에 따라 쌀의 품질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적기 수확 지도를 강화하고, 수확 이후 건조와 저장 등 관리에도 세심한 기술지원을 펼쳐 ‘달성 쌀’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궂은 날씨 속에서도 땀 흘려 고품질 햅쌀 결실을 본 농가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가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판로 확대와 지속적인 기술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