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개발사인 엔비디아가 AI 서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엔비디아가 최근 대형 고객사에 AI 칩 시스템 가격이 15% 이상 인상된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내년 초 출하분부터 가격 인상이 적용되며 주력 제품인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도 인상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가격 조정은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가속기 프로세서는 AI 소프트웨어 구동에 꼭 필요한 심장과도 같은 존재로, 이 프로세서가 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AI 열풍 속에서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앞서 애플과 퀄컴이 반도체 품귀를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leverage)을 가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엔비디아의 서버 가격 상승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이미 프로젝트 지연과 인력 부족, 빠듯한 자본 시장, 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 등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번 가격 인상이 복잡성을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