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시민의 세심한 관심과 발 빠른 행동이 길가에 쓰러져 있던 80대 치매 노인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지난 20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치매 노인 A씨(85·여)를 시민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9분께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가 한 시간 전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가족의 다급한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서는 즉시 양근지구대와 형사팀, 관제센터 간 공조체계를 가동하고 실종자의 주거지와 평소 자주 찾던 성당 인근 등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폐쇄회로(CC)TV 분석과 이동 경로 확인도 병행하며 실종자 발견에 주력했다.
경찰이 수색을 이어가던 중 뜻밖의 곳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외할머니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양평을 찾은 신모씨(33·여)가 양평농협 하나로마트 인근 길가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한 것이다. 신씨는 어르신의 상태를 살핀 뒤 자신의 차량에 태워 경찰서 민원실을 직접 찾았고 경찰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A씨를 인계받은 양근지구대 경찰관들은 팔에 찰과상을 입은 것을 확인하고 즉시 응급처치를 한 뒤 신원을 확인해 아들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신씨는 “외할머니가 생각나기도 했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선행의 의미를 낮췄다.
경찰서는 신씨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속한 대처가 치매 노인의 안전한 귀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지난 22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민수 서장은 “치매 실종자 수색은 무엇보다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의 따뜻한 관심과 선행 덕분에 어르신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사례는 경찰의 신속한 수색과 지역사회의 세심한 관심이 맞물려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치매 노인의 실종을 조기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양평=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