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21일 장동혁 대표가 주도하는 '당협위원장 당원 투표 전원 재선출' 방안에 반대하는 쪽으로 총의를 모았다.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대여투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조직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불필요한 내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공이 다시 최고위원회로 넘어가면서 오는 24일 회의에서 장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의총을 열고 해당 안건을 논의했다. 전체 의원 109명 가운데 60명이 참석했다. 장 대표는 건강 검진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당원협의회 운영위를 통해 위원장을 재 선출 해 온 기존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가 해당 내용(의견)을 최고위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원의 선택을 통해서 당협위원장을 뽑자는 취지는 좋지만, 지금은 당이 너무 혼란스러워지고, 이런 식으로 투표하게 되면 당원들이 갈라질 수 있다"면서 "지금은 민주당과 싸워야 하고 당내 통합을 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의총에서도 정 원내대표의 이 같은 입장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운영위를 통해서 (당협위원장을) 재 선출하는 방식 또한 당헌과 당규에 있는 규정이므로 그냥 이 관행대로 가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며 "이 뜻을 최고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 최고위는 당초 전날 오전 정례회의에서 해당 안건 의결을 시도했으나, 정 원내대표와 비당권파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결론을 오후로 미뤘다.
그러나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원내 반대 기류가 확산하면서 오후 비공개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의원 총회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의총이 '전원 재 선출 반대'로 총의를 모으면서 공은 다시 최고위로 넘어갔다. 정치권의 시선은 오는 24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장 대표가 원내의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원내의 반대에도 기존 방침대로 안건 의결을 강행할 경우, 중앙윤리위원회의 비당권파 의원 중징계 결정과 맞물려 장 대표를 향한 원내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고위에서 이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정 원내대표와 장 대표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원내 반대에도 안건을 의결할 가능성과 관련해 "나를 빼놓고 최고위를 할런지 모르겠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