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최근 중증 소아 환자가 지역 내에서 치료받지 못하고 원거리로 이송되던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 평택시가 소아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인프라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21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소아 응급의료를 시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 분야로 규정하고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포함한 진료 기반 시설 확충 계획을 내놨다.
앞서 지난달 평택에서는 패혈증 증세를 보이던 3세 남아가 관내 수용 가능한 병원이 없어 24km 떨어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환아는 증세 악화로 다음 날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재차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을 거뒀다.
이후 환아의 어머니가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평택에 소아 응급실이 있어 천안으로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면 아이가 살지 않았을까 싶다"며 시설 확충을 호소했고, 해당 청원은 3만 49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시는 우선 단기 대책으로 야간과 휴일에도 외래진료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추가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관내에서 운영 중인 달빛어린이병원은 성세아이들병원, 서정성세의원, 성모아이들의원 등 3곳이다.
시는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2개소를 추가로 지정해 총 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추가 지정 대상지로는 어린이 인구 유입이 급증하는 고덕신도시와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열악한 서부 지역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또 시는 중장기 과제로 중증 환자 수용이 가능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전국에 14개소만 운영 중인 이 센터는 전담 의료진과 전용 처치 공간, 중환자 치료 연계 체계 등을 갖춰야 하는 고도화된 시설이다.
시는 센터 운영에 필요한 요건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보건복지부 및 경기도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원용 평택시장은 "최근 지역 내 어린이가 타지역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해 진료 공백을 줄이고, 나아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구축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기초지자체 차원의 의료 기반을 반드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