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왕이와 회담…"남북대화·실용적 비핵화에 中 건설적 협력" 당부

위성락, 왕이와 회담…"남북대화·실용적 비핵화에 中 건설적 협력" 당부

왕이 "한반도 평화·안정 위한 건설적 역할 계속"
한중 고위급 외교안보 라인 대화 5년 만에 재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0일 오후 방한 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회담 및 오찬을 갖고, 한중관계 발전 방향과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청와대]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0일 공식 방한 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남북 대화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왕 부장과 회담 및 오찬을 갖고 한중 관계 발전 방향과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우선 두 사람은 양국이 수교 이후 34년간 이룩한 관계 발전의 성과를 평가하고, 한중 관계를 양국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이 가능한 민생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안정적 관계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양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청사진을 소개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함께 '중단'으로부터 시작되는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비핵화 접근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최근 급변하는 지역 및 국제 정세 전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역내 국가들이 정치·경제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연계된 상황에서, 각국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협력하며 공통분모를 넓혀 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중단됐던 우리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간 대화 채널이 약 5년 만에 복원됐다.

양측은 고위급 외교안보 라인 간 대화가 재개된 것을 환영하고, 이 대화 채널을 향후 정례적으로 운영하는 등, 외교안보 당국 간 각급 채널에서의 소통을 긴밀하게 이어 나가기로 했다.

회담 말미 왕 부장은 위 실장의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 위 실장은 이를 수락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는 방안에 대해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