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본체 대신 캠프킴과 국군재정관리단, 외교부 주차장, 한국은행 숙소 등 주변 국공유지를 주택용지로 활용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다만 공급 규모가 정해진 곳은 캠프킴뿐이다. 캠프킴 2500가구는 이미 지난 1월 정부 공급대책에 포함돼 있어 이번 제안으로 새로 늘어나는 물량은 아니다. 나머지 3곳은 구체적인 공급 가구 수가 정해지지 않았다.
20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서울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하며 용산공원 주변 산재부지를 대체 주택용지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오 시장이 이 날 언급한 곳은 △캠프킴 △경리단 일대 △한국은행·외교부 관련 부지 등이다.

4곳 가운데 캠프킴 2500가구는 지난 1월 정부가 공급계획에 이미 반영해 추진 중인 물량으로, 이번 제안으로 새롭게 늘어나는 공급분은 아니다. 캠프킴은 남영역과 삼각지역 사이에 있는 약 4만8000㎡ 규모의 주한미군 반환부지다.
추가 공급 여력은 나머지 후보지에 달려 있다.
이태원 경리단길 인근 국군재정관리단 부지는 1만평 이상이며, 맞은편 외교부 주차장과 후암동 한국은행 직원 숙소도 각각 1000평이 넘는다. 세 곳을 합치면 최소 1만2000평, 약 4만㎡ 규모다.
다만 실제 공급 가구 수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국군재정관리단은 현재 군 시설로 사용 중이고 외교부 주차장과 한국은행 숙소도 기존 기능을 이전해야 한다.
용도지역과 용적률, 기반시설 계획 등에 따라서도 공급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국토부와 서울시가 이들 부지에 대해 확정한 공급 물량은 없다.
오 시장이 대체부지 활용 가능성을 열어놓은 가운데 실제 추가 공급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 시설 이전과 개발방식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부 부지는 정부·여당에서도 거론된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국군재정관리단 부지 등을 두고 "당정의 추가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행정 절차까지 포함해 면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이날 용산공원 활용 방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다음 주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향후 협의에서는 용산공원 본체 개발 여부와 함께 주변 산재부지의 활용 가능성과 실제 공급 규모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