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8800억 규모 초장기펀드 운용사 모집

금융위, 8800억 규모 초장기펀드 운용사 모집

AI·반도체 외 첨단산업 40% 이상 의무 할당
최대 16년 장기 자금 공급⋯연내 첫 투자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금융위원회는 국내 첨단·원천기술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6년간 투자를 집행하는 8800억원 규모의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위탁운용사 모집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단기 회수 중심이었던 기존 정책펀드와 달리 존속기간을 13~15년, 투자기간을 6~7년으로 대폭 늘렸다. 기술기업의 설립부터 상장(IPO)까지 평균 14년이 걸리는 현실을 고려해 금융 자금의 회수 주기를 기술 개발 속도에 맞춘 것이다. 초기 연구개발(R&D)부터 상용화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딥테크 분야의 자금 공백을 메우기 위한 취지다.

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민간 운용사의 결성 부담도 최소화했다. 전체 조성액 8800억원 가운데 6800억원을 첨단전략산업기금(6000억원)과 정부 재정(800억원)으로 채운다. 펀드는 규모에 따라 소형리그(3개사·2400억원)와 중형리그(4개사·6400억원)로 나눠 총 7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며, 창업기획사(AC)도 응모할 수 있다.

투자의 쏠림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금융위는 인공지능(AI)·반도체 이외의 영역에도 주목적 투자금액의 40% 이상을 배정하도록 의무화해 바이오·방산 등 그간 장기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분야를 지원한다.

기술신용평가(TCB) 상위 5등급(TI5) 이상 등 객관적 기술력을 검증받은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한정하되 창업 초기기업 이어달리기 투자나 후속 투자 시 가중치도 부여한다.

운용사 접수는 다음 달 3일까지 한국산업은행과 우리자산운용을 통해 진행되며 10월 중 최종 선정을 거쳐 연내 첫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