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엘살바도르와 ‘중미·미국시장 공동진출’ 시동

이철우 경북지사, 엘살바도르와 ‘중미·미국시장 공동진출’ 시동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와 20일 도청서 회동…산업·농업·문화·교육 전방위 협력 논의
경북 섬유·소재 기술력에 엘살바도르 생산기반·美시장 접근성 결합 구상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상북도가 중미의 생산·물류 거점인 엘살바도르와 손잡고 섬유·소재산업을 비롯한 경제·산업 협력의 외연을 넓힌다.

특히 경북의 기술력과 엘살바도르의 생산기반 및 미국시장 접근성을 결합해 중미와 미국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새로운 산업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어서 주목된다.

페데리코 미구엘 게레로 아벤다뇨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일 경북도청을 방문한 페데리코 미구엘 게레로 아벤다뇨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와 만나 양 지역의 우호 협력 증진과 산업·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지사는 “한국과 엘살바도르는 1962년 수교 이후 오랜 기간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부터 매년 8월 30일을 ‘엘살바도르-한국 우정의 날’로 기념하는 만큼 이번 만남이 양국의 우정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은 섬유·소재산업을 매개로 한 경제협력 구상이다.

이 지사는 엘살바도르가 중미의 주요 생산·물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고 섬유·의류산업 역시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북 역시 구미를 중심으로 섬유·소재 분야의 기술력과 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양측의 강점을 연결하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경북의 섬유·소재 기술에 엘살바도르의 생산기반과 미국시장 접근성을 결합해 기능성 섬유와 친환경 소재, 스마트 제조, 섬유기계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단순한 기술교류에 그치지 않고 향후 경북 기업과 엘살바도르 기업이 협력해 중미는 물론 미국시장까지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농업과 식품 분야 역시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혔다.

엘살바도르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커피 등과 경북의 농업기술 및 식품가공 역량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교육·청년 교류와 역사·문화·관광 분야까지 교류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경북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가장 잘 간직한 지역으로 풍부한 문화유산과 함께 산업·농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엘살바도르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사업을 발굴해 지방정부 간 교류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페데리코 아벤다뇨 대사도 경북도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경제·산업은 물론 문화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북과의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페데리코 미구엘 게레로 아벤다뇨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경북도는 이번 만남을 일회성 외교 행사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기관이 실제 참여하는 협력사업으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경우 엘살바도르는 경북이 중미와 북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협력 파트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경북의 기술과 엘살바도르의 생산·시장 접근성을 어떻게 기업의 수출과 투자로 연결하느냐가 이번 ‘경북-엘살바도르 협력’의 성패를 가를 핵심이 될 전망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