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원도심이라는 한계를 ‘도심의 경쟁력’으로 바꾸고, 관광과 상권에 청년 창업을 접목한 대구 중구의 일자리 실험이 전국 무대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대구 중구(구청장 류규하)는 지난 1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6년 전국 지방정부 일자리대상’ 공시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수상은 중구가 전국 지방정부 일자리대상에서 처음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것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일자리정책이 전국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국 지방정부 일자리대상’은 지방자치단체가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는지만 따지는 평가가 아니다.
일자리 목표와 실제 추진실적은 물론 지역 여건을 얼마나 정확히 진단했는지, 그 지역에 필요한 정책을 어떻게 설계하고 실행했는지, 실제 주민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부 시상이다.
중구는 2025년도 일자리목표 공시제 추진실적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지역 여건에 맞춘 일자리계획 수립과 사업 추진, 관련 조직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정책 효과와 주요 사업성과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구가 선택한 전략은 다른 지역의 성공 모델을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 아니었다.
지역이 가진 자원을 일자리와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동성로를 비롯한 상권과 근대골목 등 관광자원을 활용한 도심경제 활성화,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생태계 조성, 지역산업 기반 맞춤형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와 맞춤형 취업지원 등을 동시에 추진했다.
특히 ‘청년이 머물 수 있는 중구’를 만들기 위한 창업 지원에 공을 들였다.
중구는 대구지역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청년창업지원센터 2곳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공간만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창업기업 인턴십과 대학생 행정인턴 등 청년들이 실제 일터를 경험하고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사업을 함께 추진했다.
지역 상권과 관광자원을 일자리정책에 연결한 것도 특징이다.
도심의 유동인구와 관광객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고, 다시 새로운 일자리와 창업 기회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취업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까지 더하면서 청년부터 취약계층까지 아우르는 일자리 기반을 넓혀왔다.
결국 중구가 가진 ‘원도심’이라는 특성을 약점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상권과 관광, 문화, 청년이라는 자산을 묶어 새로운 일자리 가능성을 찾은 전략이 이번 평가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수상으로 중구는 고용노동부장관상과 함께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인센티브와 역량강화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중구는 이를 다시 지역 일자리정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창업과 소상공인 지원,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더욱 촘촘하게 연결해 정부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정책을 넘어 실제 주민들이 “일자리가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지역의 특성과 주민들의 일자리 수요를 반영해 추진해 온 중구의 일자리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년 창업과 소상공인 지원,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지역의 강점을 활용한 일자리정책을 적극 추진해 주민이 체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