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회 축구가 유일한 '낙(樂)'…아내가 육아 때문에 그만두랍니다"

"주1회 축구가 유일한 '낙(樂)'…아내가 육아 때문에 그만두랍니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아내의 복직과 육아 요구로 인해 유일한 낙인 '주1회 축구'를 그만둘 상황에 처한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챗GPT]

최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돌 지난 아기 키우는 맞벌이 부부 육아 분담 문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의 아내는 긴 육아휴직을 끝내고 다음달 복직을 앞두고 있다. A씨는 새벽 6시에 출근해 저녁 7시에 퇴근하는 리더의 삶을 살면서도 저녁 돌봄과 쓰레기 분리수거, 설거지 등을 전담하며 육아와 집안일에 소홀하지 않았다.

주말에도 육아와 집안일을 우선하는 A씨에게 유일한 낙은, 주1회 밤 8시~10시까지 하는 축구 모임이었다. 그러나 복직을 앞둔 아내는 "저녁에 아이를 돌볼 시간이 부족하다"며 A씨에게 축구 모임을 포기하고 대신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으로 바꾸라고 요구한다.

아울러 A씨의 아내는 A씨가 직장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며 정시 퇴근이 가능한 직장으로 이직하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A씨는 현재 직장에서 리더로 인정받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커리어와 경제적 안정을 위해 일도 소홀히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A씨는 "저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제가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으로 여기는 것 같아 답답하다"며 "아내는 돈보다 가족과 아기에게 쓰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쪽이고, 저는 지금 제 역량이 곧 우리 가족의 경제적 기반이라는 책임감으로 일하고 있다. 서로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은 아내의 목소리의 귀를 더 기울여야 할 때", "그래도 남편의 취미를 존중해 줘야"라며 의견이 갈렸다.

한 누리꾼 B씨는 "지금은 아내가 복직을 앞두고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예민한 시기"라며 "축구가 유일한 낙인 남편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당분간은 아내의 말을 따르는 게 옳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남편이 육아에 소홀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최선을 다하는 상황에서 유일한 취미인 축구까지 그만두라는 건 너무한 것"이라며 "서로 조금 더 대화해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