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비율, 15년래 최고치⋯단기외채 비중 3분기 연속 증가

단기외채 비율, 15년래 최고치⋯단기외채 비중 3분기 연속 증가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 46.5%…2011년 2분기(50.8%) 후 최고
단기외채 비중 2025년 4분기부터 상승세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2011년 2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순대외채권이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음에도, 단기 지급능력 지표는 오히려 15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재정경제부가 20일 발표한 '2026년 2/4분기 2/4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2분기말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985억불로 전분기 대비 150억불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6.5%로, 1분기말(43.3%)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994년 4분기부터 집계해 온 분기별 시계열을 확인한 결과, 이 비율이 46.5%를 넘긴 것은 2011년 2분기(50.8%)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2011년 3분기(45.8%)로 내려앉은 뒤로는 2012년 2분기(45.6%), 2022년 2분기(42.3%) 등 여러 차례 40%대 초중반까지 오르내렸을 뿐, 단 한 번도 46.5%를 넘어서지 못했다. 2011년 3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59개 분기 연속 46.5%를 밑돌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그 수준을 웃돈 것이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진=ECOS]

단기외채/총외채 비중도 같은 흐름이다. 2025년말 23.3%에서 2026년 1분기말 23.7%(+0.4%p), 2026년 2분기말 24.4%(+0.7%p)로 두 분기 연속 상승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상승폭이 더 가팔랐다. 2025년말 41.8%에서 1분기말 43.3%(+1.5%p), 2분기말 46.5%(+3.2%p)로, 상승 속도 자체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2024년말(35.3%)과 비교하면 8개월여 사이 11.2%포인트 뛰었다.

단기외채 증가의 배경은 1분기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 더해 2분기에는 정부 부문 외채도 84억불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이인 순대외채권은 2025년말(-172억불)과 2026년 1분기말(-76억불) 두 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2분기말 23억불 증가로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순대외채권 반등에도 불구하고 단기외채 비중·비율은 계속 오르고 있다. 국가 전체로는 받을 돈이 갚을 돈보다 여전히 많지만, 단기채무를 진 주체(주로 비은행권·민간기업)와 대외채권·외환보유액을 쥔 주체가 다르면 국가 전체 순자산과 무관하게 개별 부문이 만기 롤오버(연장)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2025년말 178.4%에서 2026년 1분기말 165.6%로 떨어진 뒤 2분기말 167.0%로 소폭 반등했다. 규제비율(80%)은 여전히 크게 웃돌지만, 연초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