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고용부진 계속…군지역은 역대 최고 고용률

대도시 고용부진 계속…군지역은 역대 최고 고용률

구지역 취업자 2만5000명 감소, 작년 하반기보다 낙폭 줄어
군지역 고용률 69.4% 반등…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 경신
반도체 호황에 경기 이천시·충북 음성군 고용률 개선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특별·광역시 구(區)지역의 고용 부진이 반기 연속 이어지고 있지만,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반면 군(郡)지역 고용률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전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구지역 취업자는 1156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5000명 감소했다. 앞서 2025년 하반기 조사에서 구지역 취업자가 4만명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

구지역 실업률 흐름도 개선됐다. 2025년 하반기 구지역 실업률은 3.6%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7%로 0.2%포인트 하락 전환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군지역에서 나타났다. 2025년 하반기 군지역 고용률은 68.9%로 전년동기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69.4%로 0.2%포인트 상승하며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를 이번 조사의 특징으로 직접 꼽았다. 군지역 15세 이상 인구도 2016년(4만7000명 증가) 이후 처음으로 2만9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락현 고용통계과장은 브리핑에서 "인구 소멸 지역이 많은 군지역을 대상으로 한 정책과 인프라 지원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올해부터 시작된 기본소득과 정주여건 지원 사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는 실업률 순위에서도 위상이 달라졌다. 2025년 하반기 조사에서 관악구 실업률(5.7%)은 특별·광역시 구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올해 조사에서는 관악구 실업률이 전국 228개 시군구 전체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김 과장은 "관악구는 청년층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며 "작년에도 실업률이 꽤 높은 수준을 유지해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지역 고용 부진의 배경으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업황 부진이 재차 지목됐다. 국가데이터처는 보건복지서비스업과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늘었지만, 제조업·건설업·정보통신서비스업 취업자는 20개월 이상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구지역 남성 취업자가 6만2000명 감소한 반면 여성 취업자는 3만7000명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에 주로 취업하는 남성 비중이 높은 업종의 부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반도체 산업단지가 있는 경기 이천시(고용률 68.2%)와 충북 음성군은 업종 호황에 힘입어 고용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 고용률은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2022년(68.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