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30주기, 그의 노래를 다시 읽다 국내 최초의 뮤지션 음악 평론집 시리즈 출간

김광석 30주기, 그의 노래를 다시 읽다 국내 최초의 뮤지션 음악 평론집 시리즈 출간

[아이뉴스24 서병기 기자] 김광석 서거 30주기를 맞아 국내 최초의 단일 뮤지션 비평집 ‘김광석, 나의 노래’(도서출판 한울)가 출간된다.

이 책은 음악 평론가 박준흠이 오랫동안 쌓아온 연구와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집필한 ‘박준흠 음악 평론집’ 시리즈의 첫 권이다. 해외와 달리 그간 대중음악 비평 아카이브가 부재했던 국내 출판계에서, 단순한 자서전이나 추억 팔이식 에세이를 넘어 특정 아티스트의 음악세계를 학술적·미학적으로 조명한 최초의 본격 평론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광석, 나의 노래 [사진=박준흠]

이 책은 생애를 나열하는 전기의 형식을 탈피하고 음악 자체를 정밀하게 해독한다. 단순히 김광석의 삶을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의 음악이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음악 자체를 통해 해독하고자 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동물원’을 거쳐 솔로에 이르기까지의 궤적은 물론, 모던포크와 민중음악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김광석이 갖는 위치를 규명한다.

아울러 보컬 스타일과 사운드 프로듀싱, 라이브 공연의 미학을 치밀하게 분석해, 그의 노래가 30년의 세월을 넘어 수없이 리메이크되며 생명력을 유지하는 구조적 원인을 명쾌하게 풀어낸다.

김광석의 음악은 개인의 정서를 넘어 1980~1990년대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관통한 대중의 집단적 감정을 담아낸 그릇이었다.

이 책은 그의 노랫말과 멜로디에 새겨진 시대의 희로애락을 복원하며, 김광석이라는 인물을 한국 대중음악사의 핵심 미학으로 고찰한다. 흩어진 기록과 맥락을 서사화한 이 작업은 훗날 다큐멘터리, 영화, 전시 등 다양한 2차 콘텐츠로 확장 가능한 강력한 문화자산을 구축했다고 하겠다.

‘김광석, 나의 노래’는 대중음악의 기억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귀중한 스토리 자산의 첫 이정표를 제시한다.

/서병기 기자(w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