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 금융중심지 지정 여부가 연내에 결정된다. 금융당국은 12명의 전문가 평가단을 통해 현장실사 등을 진행하고 국제 금융중심지로서의 발전 가능성과 금융회사 유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19일 금융위원회는 제53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를 열고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평가방안'과 '제7차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2026~2028)'을 심의했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 1월 29일 금융위에 '전북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을 제출했다. 금융위는 2~4월 연구용역 공모를 거쳐 지난 5월 연구수행기관을 선정했다. 연구수행기관은 경제·금융·법률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총괄·금융·개발 분과 평가단을 구성했다.
평가는 금융중심지법 시행령에 따른 8개 법정 심의사항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과 국내외 금융기관·관련 산업 현황 및 향후 유치 가능성, 경영·교육·생활환경, 전문인력 확보 용이성, 개발계획 현실성 등을 살핀다. 국민경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와 도시·군 기본계획 부합 여부, 지역 주민·기업 등의 의견도 평가한다.
평가단은 올해 3~4분기 중 서면평가와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다. 전북이 최종 지정되면 서울과 부산에 이은 세 번째 금융중심지가 된다.
금융위는 이날 심의한 기본계획에서 기존 금융중심지 정책의 한계도 짚었다. 지역 금융중심지 정책이 물적 여건 확충에 집중되면서 실질적인 투자 확보와 지역경제 기여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중심지 발전 과정에서 공공기관 이전과 금융센터 건립·확장 등 도시개발 측면의 논의가 주를 이뤘다고 진단했다. 부산에 대해서도 금융중심지 개발이 인근 지역경제 발전으로 연결되는 모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았고, 인력 유출과 외국계 기업 유치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외국계 금융회사의 국내 진입도 정체된 모습이다. 외국계 금융회사의 국내 진입은 2022년 168건에서 지난해 171건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은 478건에서 482건으로 증가했다.
금융위는 향후 3년간 금융산업 혁신과 글로벌 금융인프라 구축, 자본시장 활성화, 금융중심지 지원 내실화를 4대 과제로 추진한다. 서울은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높이고 부산은 금융 인프라와 지역산업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등 지역별 맞춤형 전략도 추진한다.
금융위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국내에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서울과 부산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중심지 전략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