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카자흐스탄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원 19명 구속 송치

부산경찰, 카자흐스탄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원 19명 구속 송치

[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여 3개월 동안 피해자 100여명으로부터 58억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피해환급법 위반, 범죄단체가입, 사기 등 혐의로 이 단체 조직원 A씨 등 19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거점을 두고 검찰 사무관, 검사,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고 속여 피해자 100여명으로부터 총 58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 보이스피싱 조직 조직도. [사진=부산경찰청]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휴대전화 공기계를 구입하게 한 뒤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감시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하고 숙박업소에 고립시킨 뒤 금원을 편취하는 이른바 '셀프감금형'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5월 적색수배자 A씨가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한 정황을 확인하고, 현지 수사당국과 인터폴 공조수사를 통해 A씨를 검거했다.

이후 한 달가량 추가 수사를 벌여 A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 14명을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추가 검거했다.

조사결과 이들 조직은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2024년부터 석 달 단위로 거점을 옮기며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베트남에서 조직원 일부가 현지 단속에서 검거되자 카자흐스탄을 새로운 범행 거점으로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조직은 카자흐스탄을 새로운 근거지로 정한 뒤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각지에 흩어져 있던 조직원들을 카자흐스탄으로 집결시켰고, 현지 유령법인을 통해 조직원들에게 취업비자 발급을 추진하는 등 조직적으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조직원을 검찰 송치한 데 이어 추가로 신원이 특정된 조직원 20여명과 중국 국적 총책 등에 대해 국제공조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