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사우디 전력망 현대화 사업 12억달러 금융지원

수출입銀, 사우디 전력망 현대화 사업 12억달러 금융지원

대외경제장관회의 후속 조치⋯대기업·중소 기자재 업체 동반 진출 기대
현지 발주처 직접 교류하는 '벤더페어' 개최, 韓 부품사 판로 개척 지원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에 힘을 싣는다.

수은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망 현대화 프로젝트에 12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추진 중인 '중동 협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향후 사우디 전력공사가 발주할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정부는 지난 6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중동 주요 발주처를 대상으로 통합 수주 지원과 선(先)금융 지원, 중동 인프라 전략펀드 조성 등을 포함한 금융지원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우디는 현재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비전 2030' 등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망 확충과 현대화 작업에 자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수은이 제공하는 자금은 사우디 전력공사가 한국 기업에 발주하는 사업의 대금 결제, 계약 이행 자금 등으로 활용된다.

이번 지원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중견 전력 기자재 업체들에도 불씨를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발전, 송배전 인프라 사업은 종합건설사가 시공을 맡더라도 핵심 기자재와 부품 상당수를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공급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서다.

수은은 단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수주 연결고리를 마련하기 위해 사우디 전력공사의 주요 구매 담당자를 초청하는 '벤더페어(Vendor Fair)'도 기획 중이다. 국내 전력 부품·기자재 제조사들이 사우디 발주처와 직접 교류하고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국내 기업들의 동반 진출과 중동 공급망 편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사우디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이 사우디 전력공사 사업에 더 많이 참여할 기회를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우리 기업의 중동 국가 건설 플랜트 시장 진출 확대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