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현대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41일 만에 재개된 노사 교섭도 성과 없이 끝나면서 노조는 오는 19일부터 닷새간 추가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18일 울산공장에서 16차 교섭을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8일 15차 교섭 이후 41일 만에 교섭을 재개했으나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19~20일 각 조별로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인 뒤 21일 8시간 전면 파업에 나선다. 이어 24~25일에도 4시간씩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 파업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노조는 21일 전면 파업과 함께 간부 등을 중심으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노사는 임금 인상안 외에도 상여금 인상,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 4.5일제 도입과 정년 최장 65세 연장, 신규 인력 충원 등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반면 회사 측은 상여금 인상과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해고자 복직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고가 이뤄졌고, 정년 연장은 정치권과 사회적 논의, 법 개정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교섭에서 회사는 해고자 문제를 연말에 별도로 논의하고, 정년 연장은 관련 법 개정 이후 보충협약을 통해 시행 시기를 협의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회사는 앞선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달부터 부분 파업을 이어왔으며 지난 14일까지 누적 파업 시간은 44시간에 달한다.
노조는 추가 파업에 돌입하면서도 교섭 가능성은 열어뒀다. 노조는 "회사 측 협상안이 여전히 미흡하다"면서도 파업을 통해 회사를 압박하는 동시에 합의점을 찾기 위한 협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