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낸 정성호 "형소법 통과로 역할 많지 않아…신속한 처리 바라"

사직서 낸 정성호 "형소법 통과로 역할 많지 않아…신속한 처리 바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8일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국회에 가서 당 통합이나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신속히 수정하는 데 할 일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8일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18 [사진=연합뉴스]

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 퇴근길에서 "개정 형소법도 통과가 됐고, 공소청 출범은 중대범죄수사청과 달리 간판만 다는 것이어서 제 역할이 크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의를 표시했고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장관이 사의를 표시하고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하면 조직이 오히려 더 불안정해진다"며 "차관 중심으로 법무부가 일상적 업무를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직서 제출에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온 형소법 개정이나 검찰개혁 등 주장이 장관 거취에 따라 쟁점화할 우려가 있어 (사직서를) 미루다가 낸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했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특별히 따로 말씀드린 바는 없지만 지난 주 대통령 참모들에게 다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대통령께도 보고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법조계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청와대와 인사혁신처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 장관은 사직서에서 건강상 이유와 함께 "검찰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됐다"는 취지의 사직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후속 인사 등의 조치가 이루어질 때까지 맡은 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렸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정 장관은 그동안 국민적 요구에 따라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셨다. 건강상의 이유로 면직 요청을 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6월부터 직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주위에 밝혀왔다. 지난달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해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