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키워드로 ‘현장 체감’과 ‘실행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청년 정책은 청년이 실제로 느끼는 변화를 만들어야 하고, 기업 유치는 막연한 홍보가 아니라 입주 부지와 전력·용수, 지원책까지 즉시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18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최근 청년특보를 임명한 취지에 대해 “여러 부서에 분산된 청년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청년정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특보에게 “현장을 직접 찾아 더 많은 청년들과 만나고 이들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아달라”고 당부했다.
추 시장은 청년정책이 행정 중심이 아니라 청년의 실제 삶을 기준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와 주거, 생활 등 청년들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고 어떤 지원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이 ‘대구가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관련 부서가 긴밀히 협력해 체감도 높은 정책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년특보가 단순한 자문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정책 수요를 발굴하고 실·국을 연결하는 실행형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투자유치 방식에는 ‘메뉴판식 투자유치’라는 새로운 주문을 내놨다.
추 시장은 “기업에 대구로 오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기업이 실제로 대구에 오려고 할 때 어디에 입주할 수 있고, 부지는 어떤지, 용수와 전력 공급은 가능한지 등 구체적인 선택지를 바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기업이 왔을 때 대구가 준비해 놓은 경쟁력 있는 부지와 지원책을 메뉴판처럼 제시하고 기업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투자 의사를 밝힌 뒤에야 행정이 움직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별·기업별로 필요한 조건을 미리 준비해 놓는 선제형 투자유치 체계를 구축하라는 주문이다.
실·국의 정책 발굴 방식에도 변화를 요구했다.
추 시장은 “각자 업무를 하면서 ‘이것은 정말 필요하다’, ‘대구를 위해 이것만큼은 해봐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전문가를 만나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필요한 정책을 스스로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제안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는 시민들이 공무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도시보다 큰 만큼 지방자치단체 중 최강의 조직이 돼야 한다”며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내가 시정의 중심이 돼 변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적극적으로 일하고 실제 성과를 낸 직원이 제대로 평가받도록 실·국장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인사와 보상도 직접 챙기겠다는 뜻도 밝혔다.
단순히 ‘열심히 하라’는 주문에 그치지 않고 성과와 인사를 연결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을지연습과 관련해서는 2026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일정 때문에 일부 과정이 간소화되더라도 안보와 재난 대응에는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20일 예정된 민방위훈련과 관련해 시민들이 대피 등 훈련 내용을 충분히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또 사이버 공격과 드론, 민간인 대상 테러 등 변화한 전쟁 양상을 반영해 충무계획도 현실에 맞게 다시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추 시장은 하반기 국비 확보와 시의회 대응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차질 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생각만 늘 옳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국회의원과 시의원, 언론인, 전문가 등의 의견도 귀담아 듣고 정책을 보완하고 시정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